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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2년만의 재야시민단체와 연대 거리집회용산참사로 성난 촛불 청계광장 가득 메워

용산참사로 성난 촛불 청계광장 가득 메워

   
 
  ▲ 청계광장을 가득메운'폭력살인진압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참석자들 <김권범>  

민주당은 ‘폭력살인진압 규탄과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를 야 4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미디어행동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87년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반대한 반독재민주화투쟁 이 후 22년만에 장외 투쟁을 벌였다.

   
 
  ▲(左)부터 민노당 강기갑대표,민주당 정세균대표,원혜영원내대표,뒤쪽 송영길최고위원 <김권범>  

1일 오후3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유족대표, 야 4당대표들의 ‘용산참사규탄 및 MB악법저지’ 규탄연설과,시민단체대표(서민경제대책촉구),언론계(미디어악법저지결의),노동계(비정규직법,최저임금법),정당대표(향후투쟁방향결의및보고)의 연설과 추모문화제 순서로 이어지고 저녁6시30분 본 행사를 마치고 청계광장부터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밤 8시30분 명동성당 앞에서 해산했다.

   
 
  ▲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본 행사를 마치고 야 4당 지도부가 앞장서 명동성당으로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김권범>  

이날 청계광장에 모인 야 4당 대표 및 당원, 용산 철거민 희생자유족, 시민사회단체회원 등 2만여(주최측 추산)집회참가자들은 ‘용산 철거민 참사와 MB악법’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사장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참가자들은 철거민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으로 반MB악법을 저지하겠다는 염원을 담은 풍등을 띄워 올리며 절정을 이뤘다.

   
 
  ▲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정세균대표 등 참가자들이 희생자를 애도하는 풍등을 띄우고 있다. <김권범>  

민주당은 이날 행사에 정세균 대표,원혜영원내대표,송영길,추미애,이미경,김유정,박지원의원 등 30여명의 현역의원과 질서유지단 6백명, 당원 4천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인천지역에서는 원외 지구당위원장인 신맹순(남동갑), 홍영표(부평을), 홍미영(시당 여성위원장)위원장 등이 당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본 행사에서 용산 철거민 참사 유족대표가 연설에서“지금 야당(민주당)의원들이 여당 할 때 철거민을 위해 무었을 했느냐? 일이 터진 후 대책을 세우고 법을 만든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민주당을 매섭게 질타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연설에서 “앞서 유족께서 지금까지 무엇했느냐 말씀하실 때 저도 가슴이 뜨끔했다”고 말문을 열고 “오늘 우리가 왜 모였나. 2009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용산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나. 우리는 이것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고 호소했다.

정대표는 이어“87년 민주화운동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계속 전진해왔다. 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MB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이 정권이 속도전으로, 힘으로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국민의 생존권을 무시하기 때문에 이것과 싸워 이기기 위해 험난하고 긴 길을 우리는 똘똘 뭉쳐 싸워 이겨내야겠다.”며 국민모두 결속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권은 후안무치한 정권이다. 용산참사가 일어나고 13일이 지났다. 그런데 이 정권은 부끄러운 줄 모른다. 유족의 말씀을 들었지만 철거민들이 권력을 달라고 했나,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싸웠나. 먹고 살기위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옥상에 올라간 것이 아닌가. 그런데 공권력이 6명을 살상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아무도 반성하지 않는다.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다. 이게 옳은가. 대통령이 사과해야할 것 아닌가.”며 대통령의 사과를 직접요구하며 규탄했다.

   
 
  ▲ 경찰이 시위참석자를 채증하자 참석자들이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김권범>  

정 대표는 “이 정권은 진상을 호도하고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하고 있다.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우리는 이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인 이 정권의 잘못을 규탄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법과 제도를 정비해서 우리의 부족함을 깨달아야 한다. 재개발문제, 뉴타운문제에 대해서 저희 민주당도 부족했음을 반성한다. 앞으로 철거문제나 뉴타운문제, 재개발문제에 대해서 법과 제도를 고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 역할을 다할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 철거민 참사자 영정사진을 보며 오열하는 유가족들 <김권범>  

이어 “MB악법이 '경제살리기법'이라고 하지만 이것을 믿는 국민이 누가 있나. 국민 여러분이 MB악법과 '경제살리기법'을 구분 못하나. 우리는 경제 살리기와 아무관계 없는 MB악법을 기필코 막아낼 것이다. MB악법은 국민 모두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법이기 때문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굳은 결의를 다졌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연설에서 “대통령집중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이명박 정부가 보여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경제를 살리라고 했더니 재벌경제를 살리고 있다. 이렇게 정부가 거꾸로 가고 있는데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입법부는 과반수를 차지한 한나라당이 정권의 시녀가 돼 행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질타하며 “이제 국민이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연설에서 "내가 재개발 조합장을 3년간 해봐서 안다. 재개발, 뉴타운은 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건설사를 배불리는 것"이라며 "이번 용산 4구역 재개발 사업은 약24조원인데 삼성물산의 이익금이 약1조2천억원이 된다. 용산 4구역 철거는 삼성물산이 깊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 창조한국당 지지자들이 규탄대회장 한쪽에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김권범>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은 하늘의 저주가 안 들리느냐 이명박 대통령은 회개하라 이명박 정부는 국민 알기를 발바닥의 때만큼도 알지 않는 다"고 목청을 높였다.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마지막으로 단상에 올라와 “엊그제 대통령이 TV에서 하는 원탁회의에 나왔는데, 용산참사 고인들을 향한 조의 한 마디, 유족에 대한 위로 한 마디 듣지 못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심한 모욕감을 느끼며 마음이 아프고 분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 우익단체 사람에게 빼앗은 골프채를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김권범>  

심 대표는 “생계의 터전에서 내몰리고 공권력에 의해 참담하게 칼집이 난 희생자들이 냉동실에 있는데, 검찰은 농성자들을 구속시키려한다. 이는 유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파렴치한 범죄이고, 국민을 바보로 알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려는 폭거"라며 목청을 높여 성토했다.

또 "재벌의 사병으로 전락해 서민 대청소에 앞장서는 경찰은 결코 공권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용산철거민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경제살리기를 위한 특단의 민생대책수립’, ‘수구보수정권의 영구집권을 위한 MB악법 저지’ 등을 주장했다.

민중가수 안치환씨는 2부 추모문화제에서 "역사의 수레바퀴는 멈추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 수레바퀴가 멈추고 거꾸로 가고 있다"며 고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1987년 6월 항쟁 때 불려졌던 '마른잎 다시 살아나'를 열창하자 민주당 추미애 최고위원은 눈시울을 붉히며 남몰래 눈물을 닦기도 했다.

   
 
  ▲ 영정을 쓰다듬으며 오열하는 유족들 <김권범>  

이날 행사장에서는 광화문 쪽으로 향하는 모든 길을 전경버스와 경찰병력 1만여명이 통제하는 가운데 청계광장 첫 번째 다리에서 경찰이 집회참석자를 채증하는 것을 집회참석자가 목격하여 경찰에 항의하며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집회를 반대하는 우익단체 세력들이 골프채, 망치 등을 들고 행사참석자들을 위협하며 작은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큰 불상사는 발생되지 않고 평화롭게 끝났다.

   

김권범  kb936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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