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민 알 권리 무시" 반발, 안상수, "KBS토론회 불참 사정 밝히라는 요구는 무례"
오는 12일로 예정된 KBS 주최 인천시장 후보 초청 정책토론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책임공방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토론을 3일 앞둔 9일 안상수 예비후보는 ‘내부사정’이라는 이유로 KBS에 공문을 보내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TV토론을 무산시킨 안상수 예비후보의 행태는 후보 간 합의를 우습게 알며 시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안하무인격이고 무책임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송영길 예비후보는 "안상수 예비후보는 지난 8년의 시정실패가 만천하에 공개될 게 그렇게 두려웠냐."며 "토론에 나올 수 없는 ‘내부사정’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선거에서 TV토론이야말로 유권자에게 후보를 정확히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인데도 안 예비후보는 기본적인 TV토론마저 거부했다."며 "안상수 예비후보측은 논평을 통해 우리측에 정책선거를 촉구하면서도 정책선거의 기본인 KBS토론을 거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송영길 예비후보는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경우 상호 1대 1토론을 수용했다고 한다."며 "안상수 예비후보는 이제라도 생각을 바꿔 TV토론에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 1대 1토론회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 측이 KBS 정책토론과 관련해 낸 보도자료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입장을 밝혔다.
안상수 후보 선대위는 “우리 측의 내부사정을 밝히라는 요구는 남의 집 살림살이를 공개하라는 것과 같은 무례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선대위는 “이번 KBS 토론회 불발 사태는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측이 토론방식 등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면서 불거진 것”이라고 밝힌 뒤 “송 후보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정책선거 역제의는 적극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토론회 석상에서 송 후보는 미래를 논하는 비전 제시 보다는 낯 뜨겁고 유치한 말장난을 통해 상대방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며 “말로만 정책선거를 내세우는 송영길 후보가 과연 정책선거를 논할 자격이 있냐”고 따져 물었다.
안상수 후보 선대위 측은 지난 7일 경인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 SBS시사토론회 등에서 안상수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을 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송 후보는 앞으로 열릴 토론회에서는 인천의 발전을 이끌 정책을 내놓고, 비전을 제시해 진정한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ㅁ 기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