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찬 클래식모던 작곡가

 

누구나 다 자신만이 가진 내면의 언어가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누구나 다 내면의 언어로 이야기하면서 살아가지는 않잖아요. 작곡은 그래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뭐랄까요......길들여진 세상의 언어보다는 음악이 좀 더 이해하기 쉬웠다고나 할까요.(웃음) 시공간을 초월해 단 한 사람이라도 저의 언어(작곡)를 이해해 주고 공감해준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김민찬(38) 클래식모던 작곡가는 작곡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작곡가가 작곡하고 직접 연주한 <별과 달 그리고 피아노>, <나비의 춤>, <쇼팽의 별>, <사막여우>, <딸기라떼> 등은 멜론뮤직 등에서 잔잔하고 따뜻한 클래식모던 음악으로 인기가 많은 곡이다.

현재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고 있는 김 작곡가는 꾸준하게 자신만의 언어로 밝고 따뜻한 음악을 써 내려 가고 있는 클래식모던 작곡가이다.

김 작곡가는 나에게 작곡은 말하기이다. 소설가가 문장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듯이 나는 음표들로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이라며 내가 하는 이야기들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가슴을 두들기고 따뜻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작곡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차분한 어투로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인지 하나의 작곡을 끝마칠 때면 마치 헤어지기 싫어하는 연인을 놓지 못하는 것처럼 곡을 붙들고 안절부절 하곤 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고 나면 깊은 연애를 하다가 이별한 사람처럼 며칠을 앓아눕는다간혹 마지막까지도 곡을 부여잡고 정리를 못할 때면 지켜보던 ()형이 뭘 자꾸 끌려고 해, 편안하게 헤어져~’하면서 조언해 준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김민찬 클래식모던 작곡가
▲김민찬 클래식모던 작곡가

 

김 작곡가는 또 최근 작업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해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고 보니, 어머니께 제대로 된 연주를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이 가슴 아팠다그 마음을 풀어낸 작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는 내가 반항심이 많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 나는 규격화된 삶을 싫어하는구나, 깨달았다그런 성향을 가진 나를 키우면서 어머니께서 많이 힘 드셨겠구나, 하는 생각도 뒤늦게 했다. 좋은 곡을 써서 어머니께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작곡가가 작곡하고 연주한 밝고 여운이 남는 따뜻한 음악은 멜론뮤직을 검색하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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