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 변경과 관련, 학생회, 교수회, 동문회, 지역시민사회 등으로 구성된 인하대학교송도캠퍼스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월 22일 '인천시와 인하학원 간 밀실 협상 중단'과 '인하대송도캠퍼스 5-7공구 원안 추진'을 촉구하며 인천시청 앞에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비대위는 노숙농성이 13일째가 되던 지난  6일 인천시는 "인하대 송도캠퍼스 건립과 관련하여 인하대 교수회, 학생회, 동문회 및 비상대책위원회 등 각 구성원들 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학교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방향으로 정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공식 입장을 비대위에 전달했고, 7일 김교흥 정무부시장 면담에서도 "송도캠퍼스 부지 변경 여부에 대해 인하구성원들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인천시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시 공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인 지난  15일 비대위가 밝혀내고 이한구 인천시의원이 증언한 내용은 인천경제청이  2월 1일 인하대 송도캠퍼스부지 5-7공구를 대상으로 이미 '앰코'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농성 돌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처사는 인하대 학생, 교수, 동문, 지역시민사회를 농락하고 기만한 것으로서 송영길 시장이 지역거점 대학을 무시해 다음 지방선거를 위한 탐욕스럽고 야만적인 치적쌓기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 세상에 드러났다며 송 시장은 기만적인 행태를 되돌리고 인하구성원에게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밀실협상 중단, 총장공식사과, 범협의체 구성' 등에 대한 공문을 수차례 묵살한 박춘배 총장에 대해서도 그동안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조양호 이사장은 학교발전을 위해 송도 5-7공구 캠퍼스 건립 즉각 추진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인하의 미래를 정상화 할 것과 송도캠퍼스 건립 정상화를 위한 범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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