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회의 주최 국민걱정원 규탄 나라걱정 콘서트 촛불문화제

▲ 촛불문화제(고창규)
‘남재준 국정원장을 즉각 해임하라’, ‘철저한 국정조사 즉각 실시하라’. ‘박근혜가 책임져라.’ 

19일 저녁 7시부터 시작한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진상 및 축소은폐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긴급 시국회의(이하 시국회의)’ 주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촛불문화제’ 참석시민들의 손 피켓에 적힌 문구이다. 

이날 1만 명의 시민들이 모인 시국회의 주최 4차 촛불집회는 ‘국민걱정원 규탄 나라걱정 콘서트’로 진행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알포나인틴, 참여연대 노래패 ‘참좋다’, 전방위밴드 마실, 류앤탁, 피엔에스, 유연이, 손병휘 등이 나와 공연을 했다. 

시민들이 들고 있는 ‘박정희는 군사쿠데타 박근혜는 선거쿠데타’, ‘국가권력이 개입한 불법조작선거 원천무효’ ‘불법부정 당선범, 박근혜 인정 못해’ 등의 문구가 적힌 손현수막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촛불문화제(고창규)
이날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 등 시국회의 대표단과 진선미 의원, 정청래 의원, 김광진 의원, 남윤인순 의원, 박홍근 의원(민주당)과 김미희 의원, 김재연 의원(통합진보당) 등도 동참했다. 

무대에 나와 발언을 한 김용민 국민TV 프로듀서는 “여러분이 촛불을 계속 켜 다음 주 10만이 되면 ‘나꼼수’를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선거 불복’이 아니라 ‘진실을 알아보자’고 이곳에 나온 것 뿐”이라고 말했다. 

언론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윤희숙 시국회의 공동대표(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수만 명이 이렇게 많이 모여도 텔레비전에서 볼 수 없는데, 이게 정상 국가이냐”면서 “새누리당은 국정조사에 대해 발목을 그만잡고, 민주당은 명운을 걸고 시민들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를 본 천주교인권위원회 김덕진 사무국장은 “문화제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생중계되고 있다”면서 “공중파에서 촛불 시위를 보도하지 않지만 이렇게 알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피력했다. 

▲ 촛불문화제
이날 촛불문화제가 모두 끝났는데도 일부 대학생단체들 서울광장 한 곳에 모여 시국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 서울 광장 주변에는 많은 경찰병력과 경찰차들이 둘러 싸였고,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특히 촛불문화제 인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연 보수단체와의 마찰을 대비해 이곳에 경찰병력이 집중 배치됐다. 

시국회의는 오는 27일(토)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5차 촛불집회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어버이연합, 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 회원 70여 명도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광장 주변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종북세력 물러가라’ 등을 외치는 맞불 집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인천뉴스=김철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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