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의원, 국제학교 추가설립과 JDC 부동산개발 전면 재검토

제주국제학교 운영법인으로 2010년 설립된 ㈜해울이 설립 3년만에 100% 자본잠식에 빠진 가운데, 국제학교 4개 추가설립계획과 JDC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문병호(민주당, 부평갑)의원은 4일 열린 국토교통부 2012년도 결산심사에서 “제주국제학교 운영법인 (주)해울은 지난해말 부채 3,668억원, 자본금 100% 잠식, 유동비율 38.3%에 불과하다”며 “주식시장에서 50%이상 자본잠식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적되고, 전액잠식은 퇴출사유가 되는만큼, ㈜해울이 민간기업이었으면 벌써 퇴출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의원은 “(주)해울의 국제학교 사업과 KDC의 부동산 개발사업이 모두 위기에 빠진만큼, 정부는 국제학교 4개 추가설립계획과 JDC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주)해울이 운영하는 NLCS Jeju와 BHA제주 국제학교는 재정지원을 통해 공립학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2년도 ㈜해울의 감사보고서(대주회계법인)에 따르면, 2010년 JDC가 100억원을 전액 출자한 ㈜해울은 설립 당해인 2010년에 부채비율이 벌써 67.4%였다. 이후 수차례 증자를 거쳐 2012년말 자본금이 200억원이 됐지만, 매년 거액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부채비율이 2011년말 4,867%, 2012년에는 자본이 완전잠식됐다. 유동비율도 2010년 235.7%에서 2012년에 38.3%로 급격히 감소했다.

 ㈜해울의 모체인 JDC도 각종 부동산개발사업의 분양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울과 국제학교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말 JDC의 ‘부동산개발사업 투자액 및 분양률 현황’을 보면, ▲첨단과학기술단지는 계획된 투자비의 76.8%인 1,318억원을 투자했지만 분양률 67.3%이고, ▲헬스케어타운에는 계획된 투자비의 약 50%에 달하는 701억원을 투자했지만 분양률은 5.8%이며, ▲영어교육도시 분양률은 18.0%, ▲첨단지원시설 임대율은 65.8%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문병호의원은 “현재 ㈜해울은 파산위기에 직면해있으며, 영업손실이 더 이어지면 지급보증을 한 JDC와 정부에까지 큰 재정부담이 올 수 있다”며 “㈜해울이 계획중인 4개의 국제학교의 추가 설립을 중단하고, JDC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여 대수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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