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직원 등 200여 명 공사중단 반대 집회

인천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공사를 놓고 반대 하는 주민과 증설공사 참여업체 직원들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협력업체 직원 등 200여 명은 서구청의 공사 중단 방침에 반발해 9일부터 이틀간 공사 중단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9일에  이어 10일 서구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 촉구 집회를 열어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며, 주민들은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로 맞서 공사중단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들은 "SK 공장 증설 공사현장에는 198개 협력업체 3천여 명의 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는데 공사가 중단되면 업체 도산으로 수천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서구청에 공사 중지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협력업체 일용직 근로자 고용계약 기간과 장비 임대 계약기간이 아직 2∼3개월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공사가 중단되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경기 불황과 겨울철 비수기 때문에 다른 공사현장에서 일감을 구하기 어려운 처지라며 공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 플랜트노조 소속 50여 명도 이날 오후 SK인천석유화학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협력업체를 지원했다.

반면 석남동 주민대책위원회 주민 100여 명은 이날 SK인천석유화학 앞에서 100일째 집회를 열고 공장 증설을 백지화를 촉구했다.

SK인천석유화학 증설 공사는 1조8천억원을 들여 원유를 정제해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원료인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하는 공사로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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