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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연 "인천교육, 새로운 패러다임 절실"인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만나다
   
 
  ▲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3월 23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인천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창원기자  
 
6·4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지역 진보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2014교육자치인천시민모임'은 지난해 말 출범식을 갖고 올해 초부터 인천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을 추진해 지난달 23일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을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이청연 예비후보는 지난 2010년에도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돼 첫 주민직선제로 치뤄졌던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나근형 교육감에 0.3%(3551표) 차로 아쉽게 석패했다.

그는 낙선한 뒤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선진교육을 배우며 2011년 5월부터는 무보수 명예직인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교육과 교육현장에 대해 새로운 마음을 가졌다.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이념, 지역, 세대, 계층을 아우르는 교육정책을 만들어 '아이를 중심에 놓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이청연 예비후보를 만나 일문일답' 형식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교육감 후보 출마 이유는

▲긴 시간 교사로 인천의 교육현장과 교육위원으로 생활하며 교육을 고민했다.

현재 평가하기조차 부담스러운 인천시교육청의 난맥상을 바로 잡고 시민과 함께 하는 교육과 교육행정으로 과거의 권위적인 낡은 교육정책과 관념들을 과감하게 없애고 싶다. 현재 실정에 맞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 적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과정을 평가한다면

▲인천시민사회에서 3만 5천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역사가 없었을 것이다.

인천 지역의 엄청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준 것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유권자 혁명을 일으켰다고 평가한다. 정당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들을 시민사회 진영에서 한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있다.

인천 교육을 걱정하고 바뀌기를 원하는 마음들이 모아져 단일화로 나타났고, 앞으로도 인천교육 발전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3월 23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인천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창원기자  
 

-지난 2011년부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을 맡아 느낀 점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 시간들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고, 새 배움의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3년 동안 인생 공부를 많이 한 셈이다.

그동안 몸 담았던 교육과 교육현장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게 해 줬다.

학교에서 학교 폭력이나 일탈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치유하고 해결해야 되나 고민했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아이들에게 그 가치와 철학을 교육시키고 몸에 익으면 지금처럼 학교 폭력이나 일탈행위들이 줄어들지 않겠나.

섬 마을에 자원봉사를 가면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다. 그 모습들을 보면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모두의 미래는 그렇게 외로워야 하고 고독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든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화두로 자연스레 고민하게 된다. 아직도 인생공부에서 부족한 편이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자원봉사는 의무이자 권리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는 누가 누구한테 베푸는 일방통행식의 시혜 차원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인식을 바꿔야 한다.

시민들이 '나도 남에게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자신의 교육관 및 교육감이란

▲교육이란 학생의 능력을 최대한 발현시키는 아주 공적인 사회행위다. 일부 또는 소수를 위한 교육정책이나 일부 능력만 신장시키려는 사회적 행위를 교육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아이들의 특기나 적성, 잠재력에 맞게 전반적인 능력을 배우게 만들어 키워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교육감은 교육과 교육현장에 대한 확고한 자기 철학을 갖고, 이를 실현해 내야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현 인천시교육청의 평가와 문제점, 개선 방안은

▲과도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한 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낮은 학업성취도, 매년 최하위를 기록하는 청렴도, 여기에 인사비리 문제까지 합쳐져 평가를 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30여 년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건대, 인천 교육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

열정이 강한 학부모들과 꿈을 가진 아이들이 있고, 선생님들도 유능하다. 이를 교육행정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의 교육행정이 전반에 걸쳐 교육 구성원들 간의 소통 부족으로 생긴 문제나, 일방통행 내지는 구성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교육정책들이 난무했다.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 거듭나기 위해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다.

-교육에서의 진보와 보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교육을 굳이 진보와 보수로 나눠 가르는 것은 부질 없어 보인다. 일부 정치인이나 언론인들의 무가치한 선동행위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헌법에 명시돼 있는 정신을 실현하는 건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다. 교육이란 단어 자체가 미래지향적인 단어다.

그래도 굳이 나누고자 한다면 교육은 원래 끊임 없이 진화하고 진보해야 하기 때문에 자체가 진보다.

보수냐 진보냐를 논하기 전에 어울리고 아우르는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다.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현재 진행행이라 이에 대해 논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보수 단일화가 잘 돼서 1:1 구도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교육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주요 지방선거에서의 핵심 포커스를 맞추는 데 일조할 것이다.

다자구도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 유리한 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되고, 유권자들의 명확한 판단을 구하는 것이 교육정책을 만들어 가고 실천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할 거라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로또 선거'의 양상으로 가는 것보다 정책이 명료해져 유권자들 선택으로 힘을 받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다.

-보수진영에서 자원봉사센터 회장을 현재까지 맡고 있는 것에 대해 '출마자로 부적절하다'는 말도 나온다

▲무보수 봉사직이다.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도 없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링 위에 올라가라는 얘기냐.

네거티브 전략은 올바른 선거 전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상처를 주거나 받는 일이 있으면 안된다. 시민들이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강점을 살려 내세우면 된다. 점잖치 못한 발언인 것 같다.

-유세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예비후보로 활동을 하면서 초등학교 교사 시절의 제자가 마흔 살이 넘어 연락이 왔다.

인천 모 학교 앞에서 분식집을 하고 있다고 하길래 마침 그 지역에 들를 때 찾아가 떡볶이와 순대를 먹으며 이야기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웅변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지도해 주셔서 고맙다'며 지인들에게 선생님 자랑 많이 하겠다고 했다. 제자가 사회에 나가 당당하게 사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교사 시절 가르쳤던 제자가 당시 나이의 아들이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부끄러운 지 아빠 뒤에 가서 숨더라(웃음).

유세활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항상 예정된 시간보다 길어지기 일수다(웃음).

-끝으로 인천시민들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현재 인천교육은 총제적 난국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시기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 교육감선거에 고배를 마셨지만,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이 갈고 닦아 이 자리까지 왔다.

이번 교육감선거는 번호를 추첨해 지정하지 않기 때문에 '로또선거'라고 비난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자치모임과 함께 아이, 학부모, 교사 모두 행복한 교육을 만들기 위한 정책 발굴에 한창이다.

나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의 정책, 공약, 살아온 길 등을 꼼꼼히 살펴 앞으로 인천교육의 미래와 시민과 아이들이 모두 행복하게 할 후보가 누구인지 확인하시고 꼭 투표에 참여하길 부탁드린다.

이청연의 걸어온 길 

1954년 충남 예산 출생
홍성고등학교 졸업
경인교육대학교(구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교육대학 대의원회 의장
서림초, 부평동초, 신현초, 주안북초, 연학초, 간석초,연수초 근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
사단법인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
남동시민모임 상임대표
인천광역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

(현)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공동대표
(현)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운영위원
(현)인천광역시의료원 발전자문위원회 위원
(현)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위원
(현)인천광역시체육회 이사
(현)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자원봉사 전문위원
(현)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

 

김덕현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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