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서구 시·구 의원들, 22일 성명서

지난해 7월부터 지역사회에 논란을 빚었던 SK인천석유화학 PX(파라자일렌)공장 증설공사에 대해 지난 20일 서구청이 준공을 승인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인천 서구지역 시·구의원들이 성명서를 내며 반발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인천·서구·강화군(갑)지역위원회(이하 서구위원회)는 지난 21일자로 긴급 성명서를 내고 "서구 구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PX공장 증설공사 준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20일 구민들의 동의 없이 SK석유화학 준공을 승인한 서구청의 저의를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구위원회는 "지난해 여름부터 구민들은 SK의 증설공사에 대해 중단을 요구하면서 안전대책을 요구해 왔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PX공장 준공을 승인한 전년성 서구청장은 구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SK석유화학 측은 그동안 20여 차례 주민과의 회의를 거듭하면서 여전히 갈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구민들의 동의 없이 기습적으로 준공한다는 것은 서구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전년성 청장과 서구청에 대해 PX공장 준공 승인 배경을 명확하게 밝힐 것을 촉구하며, 새누리당 강범석 서구청장 당선자에게도 안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서구위원회의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서구민의 의견을 무시한 SK인천석유화학(주) PX공장 준공은 있을 수 없다"

주말 우리는 SK인천석유화학(주) PX공장 준공 소식을 접하며 서구 민들의 의견을 완전 무시하고 무책임한 행정을 자행하고 있는 인천서구청에 강력히 경고한다.

지난해 무더운 여름부터 서구 민들은 환경적으로 위해한 물질을 생산하는 SK석유화학 PX공장 증설공사에 대한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위해물질 생산부분에 대한 안전대책을 요구해왔고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구민 모두가 분명히 SK석유화학 공장 증설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장 증설은 가속되어 왔고 마침내 6월 20일 구민들의 동의 없이 PX공장 준공을 승인한 서구청의 저의를 우리는 용서 할 수 없다.

또한 임기 일주일을 남겨둔 채 SK석유화학 공장 준공을 승인한 전년성 서구청장은 구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하며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서구강화군(갑)지역위원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전년성 구청장은 임기 일주일을 앞에 놓고 PX공장 준공을 승인한 배경에 대해서 구민들이 이해 할 수 있도록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한다.

둘째, 서구청은 주민대표로 구성된 상생협의회와 한마디 상의 없이 기습적으로 준공 처리한 자세한 내용을 구민들 앞에 밝혀라.

셋째, SK석유화학측은 그동안 20여 차례 주민과의 회의를 거듭하면서 서구민들이 안전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갈등이 진행중인 가운데 구민들의 동의 없이 기습적으로 준공한다는 것은 서구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임을 명심하여야한다.

넷째, 강범석 구청장 당선자는 PX공장 준공을 승인한 사안에 대하여 구청장 당선자로서 구민들의 안전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라.

2014. 6. 21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서구강화군(갑)지역위원회
구재용, 김병철 시의원
김영옥, 김병근, 박형렬, 문순석 구의원, 전재운, 박삼숙, 김용인 구의원 당선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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