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평 모 어린이집 상습학대 수사

송도 어린이집 아동 폭행사건으로 보육교사가 구속된 가운데, 이번에는 부평구의 한 어린이 집에서 원아 폭행사건이 일어나 충격이 더하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부평구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김(25,여)모씨 아동학대 혐의를 포착하고 김씨의 상습학대 여부를 파악하고자 어린이집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학부모 7명으로부터 자녀들이 어린이집을 다녀와서 보인 이상징후 진술을 받았으며 3명의 학부모를 더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확보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재차 정밀하게 분석하는 등 해당 어린이집 다른 교실 4곳의 영상도 확보해 동료 교사들의 아동학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아동들과 학부모의 진술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19일 보육교사 김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 해당 어린이집 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다.

영상에는 김씨가 원생 9~10명을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머리 등을 때리고 밀치는 장면이 담겼으며 김씨는 이런 행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 어린이집 보육교사 양 씨 구속

인천 연수경찰서는 어린이집 원생들을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양(33,여) 모씨를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17일 구속했다.

▲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4세 원아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보육교사 양 (33,여)모씨가 경찰에 긴급체포돼 지난 15일 저녁 인천 연수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신창원기자
양씨는 이날 오후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부풀려진 측면도 있다. 억울하다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이런 일을 벌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양씨는 지난 8일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행 A(4)양을 반찬을 남겼다는 이유로 뺨을 강하게 때린 혐의로 15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또 다른 원생이 율동을 잘 따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어깨를 밀어 넘어뜨리고, 지난 9일 낮잠 시간에 아이들에게 이불을 던져 정서적인 학대를 하는 등 모두 5차례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씨는 경찰조사에서 A양의 뺨을 때린 것은 인정했지만 다른 혐의는 부인했다.

사건이 일어난 모 어린이집 원장 B(33,여) 씨도 이날 아동복지법상 관리감독 소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이날 원장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다 보육교사 관리 책임을 소홀한 혐의가 인정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했다.

원장 B씨는 보육교사 양씨가 상습적으로 원생을 학대한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은 이번 사건으로 지난 15일 운영정지 처분을 받고 시설폐쇄를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