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니운서협회에 이어 경인지역 시민사회단체 반발 성명 발표

iTV법인의 폐업철회와 관련해 규탄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오후 관련 당사자인 iTV 희망노조(위원장 이훈기)가 iTV(경인방송) 법인 폐업 철회와 관련한 긴급 성명 포문에 이어 시민사회단체의 규탄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오후 희망노조는 iTV법인 페업철회에 대해 “iTV법인은 방송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희망노조는 성명을 통해 “예상한 대로 위장폐업-> 노동조합과 법적 공방 청산 -> 폐업 철회 -> 선별고용 등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를 한 치의 오차없이 iTV법인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퇴직금을 주면서 iTV 법인이 희망조합에게 해고무효 소송을 하지 않는 조건을 단 것은 선별고용을 실시했을 때 제기될 위장폐업 의혹과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술수“라고 강조했었다.

이와 관련해 1일 오후 한국아나운서협회도 성명을 통해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취소와 노사갈등을 이유로 일방적 폐업 결정을 내린 iTV법인이 4 월 1일, 다시 일방적으로 폐업을 철회했다”며 "iTV법인 폐업은 명백한 위장폐업이었고, 방송위의 재허가 취소 결정도 그릇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지역 9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인지역 시민참여 TV방송 설립을 위한 경기연대’도 성명을 내고 “경영문제를 들어 폐업을 결의하고, 곧바로 전직원에 대해 고용해지를 통보했던 iTV법인이 이제와 영업 재개를 선언한데 대해 우리는 기업이 갖춰야할 가장 큰 덕목중의 하나인 윤리성을 상실한 부도덕한 행위라고로 간주하고 싶다”며 “iTV법인은 시청자 주권을 호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50여 경인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인지역 새 방송 설립을 위한 인천 주비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이젠 iTV 법인의 마음에 맞는 사람들 중심의 신규채용을 통해 라디오를 운용한다고 한다”며 “방송사에서 이 처럼 윤리를 짓밟는 행위가 벌어진데 대해 격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1일 오후 이훈기 iTV희망노조 위원장은 "앞으로 더 많은 사회단체들의 성명이 이어질 것"이라며 "iTV법인은 방송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 다음은 성명서 내용이다. ]

- 한국아나운서협회 성명서 -

iTV 법인의 폐업철회 결정을 규탄한다!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취소와 노사갈등을 이유로 일방적 폐업 결정을 내린 iTV법인이 4 월 1일, 다시 일방적으로 폐업을 철회했다. 동시에, 일방적으로 해고했던 직원들에 대한 선별 고용에 나서고 있다.

사회의 공기인 방송을 1,300만 지역 시.청취자 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중단해 지역민의 시.청취권을 빼앗아 가고, 방송을 위해 헌신한 300여 직원 전원을 일방적으로 해고한 비상식적 행동으로 방송사 경영의 주체로서 최소한의 윤리와 도덕도 남아있지 않음을 과시했던 속셈이 무엇이었는지를 만천하에 알린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결국, iTV법인의 폐업은 명백한 위장폐업이었으며, 방송위의 재허가 취소 결정도 그릇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특히, 방송법상 사업권을 취소당한 사업자는 향후 3년간 사업권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무시한 채,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 공모에 나서는 한편, 행정소송을 통해 사업권을 되찾겠다는, 탈법적, 이중적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상처받은 300여 해직 방송인과 경인지역 1,300만 시.청취자들의 권리는 더욱 왜곡되고 있다.

방송이 국민의 것임을 아는 대한민국의 아나운서 전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iTV법인 측에 있음을 경고하며, 국민의 전파인 방송이 iTV법인의 비사회적, 비문화적, 비상식적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가 아님을 밝힌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앞으로도 iTV법인의 행보를 예의 주시 할 것이다.

더불어 국민의 방송에 대한 감시권과 권리를 위임받은 방송위원회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절한 규제와 통제는 물론,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05 년 4월 1일
한 국 아 나 운 서 연 합 회 회 장 배 기 완


- 경기연대 성명서 -

iTV법인은 시청자 주권을 호도하지 말라

방송위원회로부터 취약한 재정능력 등의 이유로 TV사업권을 박탈당한 iTV법인이 오늘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재허가 거부 결정으로 더 이상 정상적인 영업행위를 할수 없다며 이사회가 폐업을 결의한지 3개월 9일만이다.

라디오 iFM을 통한 광고 수주와 사업 등의 본격적인 영업 활동과 함께 중계차와 스튜디오를 포함한 유휴 방송장비와 시설을 임대하는 등 수익사업도 적극적으로 벌이겠다고 한다.

경영문제를 들어 폐업을 결의하고, 곧바로 전직원에 대해 고용해지를 통보했던 iTV법인이 이제와서 영업 재개를 선언한데 대해 우리는 기업이 갖춰야할 가장 큰 덕목중 하나인 윤리성을 상실한 부도덕한 행위로 간주한다.

기업은 모름지기 자본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며 땀흘려온 노동자도 중요한 구성요소중 하나로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iTV법인은 노동자의 권리를 도외시하고 말았다.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 잣대를 들이대 입맛에 따라 회사의 운명을 결정짓는 비상식적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노동법이 정한 노동자의 권리를 아랑곳 하지 않고 눈엣가시를 걷어내기 위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우리는 폐업결의-고용해지-폐업철회-영업재개로 이어진 일련의 iTV법인의 말바꾸기가 시청자 주권 회복을 위해 온 몸을 내던진 구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고, 피아를 구분짓기 위한 고도의 위장폐업으로 규정한다.

특히, 우리는 iTV법인의 영업재개가 단순한 라디오 iFM의 정상화를 넘어 장기화하고 있는 경인지역 정파사태의 원상회복에 장애가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iTV법인은 더 이상 경인지역 1,300만 시청자의 주권을 호도하지 말라. 영업재개는 곧 끈질기게 행정소송 등 법적대응을 통해 사라진 TV사업권을 되찾겠다는 무모한 계산이 깔려있는 듯 하다.

하지만 지역 시청자들은 하나같이 빠른 시청자 주권회복과 참 방송을 원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아무나 하는 방송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을 찾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방송 말이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자기반성은 뒷전으로 두고, 오로지 자기보신과 대주주의 집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나머지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염원과 상충되는 행위를 한다면 지역사회의 거센 저항을 피할 수 없음을 엄중 경고한다.

2005. 4. 1

경인지역 시민참여 TV방송 설립을 위한 경기연대


광명여성의 전화, 경기여성단체 연합, 동두천시민연대, 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 인하지부, 오산자치시민연대, (사)경기벤처기업협회, 군포여성민우회, 부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생활도자기협의회, 이천환경운동연합, 자치분권평택연대,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경기지역본부, 경기시민사회포럼, 경기군포환경자치시민회, 과천환경운동연합, 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 평택녹색소비자연대, 안산환경운동연합,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경기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한국가톨릭농민회 수원교구 본부, 시흥 YMCA, 수원여성의 전화, 오산노동자문화센터, 경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성남공원납골당반대대책위원회, 미군기지확대반대평택시민연대,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본부, 부천여성의 전화, 경기여성연대, 의왕시민연대,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위원회, 부천 YWCA, 안산경제정의 실천시민연합, 경기안성포럼, 자치분권평택연대, 김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군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안산 YWCA, 이천 YMCA,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안산지방자치개혁시민연대, 안양시민대학, 경기민중연대, 오산문화센터, 여주여강로타리클럽, 경기여성단체연합, 민주노동당 성남시협의회,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 시흥환경운동연합, 안양여성의 전화, 구리 남양주시민모임, 평화와 통일을 여는 여성모임, 광명성애지부, 안산녹색소비자연대, 김포여성민우회, 김포시민포럼, 의왕시민모임, 포천시민사랑연대, 의왕시민연대, 안성농민회, 수원 YWCA, 안산 YMCA, 경기이천의료원 지부, 영통포럼, 민주노총 경기본부, 평택 YWCA, 광명시민신문, 이천시민중계,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여주환경운동연합, 화성문화재단, 경기환경운동연합,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산환경운동연합, 오산 화성 환경운동연합, 안산환경운동연합, 여주환경운동연합, 안성농민회, 의정부시 빙상경기연맹, 고양환경운동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수지시민연대, 오산노동자문화센터, 매향리미군기지철폐주민대책위, 성남중앙병원 지부, 민주노동당 경기도지부, 군포환경자치시민회, 성남환경운동연합, 여주민예총, 성남시민모임, 인천경기기자협회, 경기민족민주청년단체협의회, 의정부 YWCA, 용인환경정의, 안산의제21, 수원불교연합회, 수원목회자연대, 녹색자치경기연대, 경기민예총, 경기YMCA (이상 99개단체)


- 경인지역주비위 성명서 -

iTV 법인의 폐업 철회, 누구를 위한 것인가?

iTV 법인은 4월 1일자로 그간의 폐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iTV 법인은 라디오를 신규 채용인력으로 운용하고, 앞으로 광고 수주 등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간다고 한다. iTV 법인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청취자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작년 12월 31일 갑작스런 iFM 중단을 접했던, 우리는 iTV 법인에 묻고 싶다. 진정으로 청취자를 위해왔다면, 왜 허가기간 1년 가량 남아있는 라디오를 중단했었나? 또한 온통 iTV 법인의 주장 선전을 위한 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재의 라디오 방송을 과연 청취자를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는 오늘도 iFM을 통해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추천거부는 잘못된 것이며, iTV 법인이 TV 방송도 다시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듣고 있다.

또한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일련의 행위가 iTV 직원들의 선별고용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사실상 위장폐업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iTV법인은 지난해 12월 재허가 거부당한 TV 뿐 아니라 라디오 방송에 대해서도 폐업결정을 내렸다. 동시에 전 직원 고용을 해지하며, 두달 동안 음악만 송출하는 파행방송을 했었다. 그리고 이젠 iTV 법인의 마음에 맞는 사람들 중심의 신규채용을 통해 라디오를 운용한다고 한다. 우리는 방송사에서 이처럼 윤리를 짓밟는 행위가 벌어진데 대해 격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이같은 상황이 주무기관인 방송위원회의 방치에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고 본다. 또한 이러한 사태의 근본 원인은 iTV의 재허가 취소 후 방송위원회가 후속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서 비롯됐다고 확신한다.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지난 3월초 기자회견에서 공청회를 거쳐 상반기안에 경인지역 방송사업권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아직까지 이행 상황은 전무하다. 우리는 방송위원회가 스스로 밝힌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앞으로 우리는 시민들과 함께 방송위원회의 행보를 계속 주시하며 지속적인 대응을 전개할 것임을 밝혀둔다.
2005. 4. 1

가톨릭청년연대, 가톨릭환경연대, 건강한노동세상, 남동시민모임, 민주개혁을 위한 인천시민연대, 부평시민모임, 민주노총 인천본부, 민주주의민족통일 인천연합, 생명평화기독연대, 시민문화센터, 인권마당,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인천지부, 인천감리교사회연대, 인천교육문화센타 희망터, 인천노동연구원,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대 민주동문회, 인천대 총동문회, 인천지역 정보화사업단, 인천민중교회연합, 인천빈민연합, 인천전문대 민주동문회, 인천지역생활협동조합협의회, 인천시민연대환경교통대책협의회, 인천 민주언론 시민연대,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의전화, 인천참여자치연대, 인천해고노동자협의회, 인천환경운동연합, 인하대민주교수협의회, 인하대 민주동문회, 주민자치를여는 인천희망21,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자센터, 천주교 인천교구 부평 노동사목, 청솔의 집, 6.15공동선언실천 통일아침,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인천지회, 한국이주노동자 인권센터


ㅁ 김철관기자는 <인천뉴스 designtimesp=25718> 미디어전문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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