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언론광장 4월 월례포럼 열려

   
▲ 김철관

“DMB 등 뉴미디어 도입정책에 시민 참여틀이 적극적으로 도입될 때 뉴미디어가 가진 잠재력에 희망이 있다.”

언론광장(상임대표 김중배)이 29일 오후7시 한국방송광고공사 광고교육원(프레스센터 11층)에서 주최한 ‘DMB 출범을 계기로 본 방송․통신융합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4월 월례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김평호 단국대 방송영상학부 교수의 주장이다.

김 교수는 ‘압축적 산업화와 압축적 정보화 -뉴미디어 도입 정책의 문제-’를 발제를 통해 뉴미디어의 난개발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각종 매체가 풍성하게 도입되고 채널은 대폭 증가했지만 정작 그 공간을 채울 콘텐츠(문화)는 지상파 방송부분을 제외하면 매우 빈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뉴미디어 도입상황을 두고 ‘매체 난개발’이라는 평가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밝혔다.

뉴미디어 난개발 요인은 압축성장(condensed growth)이라는 정책 패러다임에 입각한 하드웨어중심에 압축 정보화(condensed informatization)라고 꼬집었다.

   
▲ 김철관
압축성장을 필두로한 산업기술정책의 기본철학이 갖는 모순으로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기술과 학문의 육성이 뒷전으로 미루어지면서 신속하고 가시적이며 물량적인 성과를 가져오는 것들이 우선되는 풍토가 조성됐다는 점 ▲기술에 대한 인문학적, 사회 문학적 차원의 관심을 사치스러운 문제의식이라고 여기는 점 ▲중앙집중적 관리구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세대와 성별 가릴 것 없이 무절제하게 공격적인 '뉴미디어-기술 소비형태'가 정부와 사업자들의 매체도입정책과 매체사업에 마구 뛰어드는 하나의 바탕이 되고 있다“며 ”수동적 소비자 수용 형태가 아니라 수용자들이 조직화를 해 뉴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정부의 뉴미디어 정책수립과정에서 시민참여의 틀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 교수는 DMB, 방송 통신융합과 관련한 의제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문제점을 나열했다.

토론에 나선 김춘식 방송위원회 방송정책실장은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우리나라 뉴미디어 정책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수익모델이 될 때 전 세계가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주 정보통신부 통신방송융합 전략기획단장은 “발제자가 지적한 여러 내용들을 참고하겠다”며 “정보통신부도 소비자와 시민사회단체입장을 듣고 정책을 결정 한다”고 밝혔다.

이완기 MBC기술본부장은 “정부가 뉴미디어를 도입할 때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수용자 환경 등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먼저 고려하지 않는 후진적 가치 체계를 갖고 있다”며 “수용자 비용 부담, 포르노 등 폐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박인규 <프레시안> 대표 사회로 진행된 언론광장 4월 정례포럼은 회원 50여명이 참여했다.


ㅁ 김철관기자는 <인천뉴스> 미디어전문기자입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