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 단체로 구성된 인천지역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적 대결과 전쟁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는 도발적이고 공세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으로 인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의 고조는 사드한국배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체결 등 한미일 삼각 MD와 동맹 구축을 추진하는 미국과 일본에게 좋은 명분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다음은 이날 기자회견 전문.
한반도 전쟁위기 높이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연습 중단하라! 미국이 B-1B 초음속 폭격기과 B-2 스텔스 폭격기를 괌 앤더슨 기지에 전진 배치한데 이어 한국군도 18일 역대 최대 규모의 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도 이 같은 한미당국의 움직임에 대하여 강력히 반발하며 선제타격을 공언하는 등 강대강의 대결의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4000여개 기관 48만명이 동원되는 세계최대 규모의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2일 시작됩니다. 사소한 불씨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전쟁위기로 전변될 수 있는 최악의 위기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미당국은 지난3월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통해 북한이 핵과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징후만 보여도 선제공격한다는 초공세적 ‘4D’(억제→교란→파괴→방어) 작전개념을 처음 적용하였으며 최근 4D의 작전 이행지침을 완성했습니다. 이에 이번 을지프리덤 가디언 연습에서도 4D작전이 더욱 강화된 형태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한미당국은 한미 연합 생물방어연습(Able Response·AR연습)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4D 작전과 같은 공세적이고 도발적인 작전에 따른 군사연습은 북의 상응하는 대응을 불러와 평시를 위기로, 위기를 전시로, 국지전을 전면전으로, 재래전을 핵전으로 몰아가는 매우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것입니다. 한미연합 생물방어연습 역시 정당성이 결여된 군사연습입니다. 생물무기의 개발 특성상 방어무기 개발은 곧 공격무기 개발로 되며 방어훈련 역시 그 자체로 공격훈련을 포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주한미군의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사고와 생화학무기실험실 부산 설치의 숱한 의혹도 해명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으로 인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의 고조는 사드한국배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체결 등 한미일 삼각 MD와 동맹 구축을 추진하는 미국과 일본에게 좋은 명분을 주게 될 것입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적 대결과 전쟁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는 도발적이고 공세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방어훈련으로 성격을 전환할 것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북한도 핵실험 임시 중단 입장을 천명하여 정세를 대화의 방향으로 돌리는 데 주동적 조치를 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합니다. 귀사의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를 요청드립니다. 2016년 8월 21일 인천지역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