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년부토 최근까지 639명 중 111명 찾아

▲ 박정 의원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고지서 뒷면에 실린 ‘실종아동 찾기’ 광고가 17여 년 동안 111명의 실종아동을 찾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더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은 국정감사를 위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7년 9개월 동안 전기요금고지서 뒷면 ‘사람을 찾습니다’실종아기 찾기 광고 639명을 게재해 111명(17.4%)이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고 2일 밝혔다.
 
박 의원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실종아기 찾기 무료광고를 지속한 일은 잘한 일”이라며 “제보자의 포상 내역이 없어 아쉽지만, 포상제 확대로 실종아동 제보 활성화를 도모해야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지난 1999년부터 실종아동찾기 광고를 전기요금고지서 뒷면(인터넷 고지서 포함)에 매월 2~3명씩, 연 36명 총 639명을 최근까지 실종아동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게재해 왔다. 이중 17년 9개월 동안 111명일 찾았다.
 
그동안 한국전력공사는 성과급잔치, 과잉전력기금 징수, 공영방송사 수수료 수익, 전기료 누진폭탄 등으로 지탄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국회에서 실종아동 찾기 실적으로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 여론을 환기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박정 의원은 한국전력공사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해 왔다. 하지만 그는 “전기요금고지서라는 지면을 이용해 실종아동들을 단 한명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전이 실종 아동 찾기 광고를 꾸준히 도우며 다소나마 작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왔다는 점은 어찌됐든 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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