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포럼 ‘인천문화재단 바뀌어야 산다’ 토론회 개최

아라포럼(대표 김영덕)이 8일 오후 5시 제물포 아라아트홀에서 10월 정기모임을 가졌다.

이 날의 주제는 ‘인천문화재단 바뀌어야 산다-지원사업 심의위원 선정 시스템에 문제 있다’였으며, 발제자로는 계간 리토피아 편집장인 박하리 시인이 나섰다.

아라 포럼은 지난 7월 포럼에서 ‘2016년 인천문화재단 지원사업의 전횡을 해부한다’라는 주제로 난상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부터는 ‘인천문화재단 바뀌어야 산다’라는 주제로 무기한 사안 별 토론을 진행한다.

▲ 박하리 시인

박하리 시인은 발제에서 "인천문화재단의 지원사업 집행은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져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며 "그 첫단추는 심의위원 선정작업이다. 밀실에서 선정하고 밀실에서 심의하고 채점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심의절차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제기한다. 현재 심의위원 선정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두고 더 토론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만 현재 광주광역시문화재단에서 시행하는 ‘시민참여형’과 강원문화재단과 춘천시문화재단이 시행하고 있는 ‘개방형’을 의미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를 참고로 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의위원 선정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토론자로 나선 양진기 시인은 ‘"심의위원풀은 누가 어떤 기준에 의해 몇 배수로 구성하는지 알고 싶다"며 "심의위원 선정 자체를 재단에서 하게 된다면 이미 전횡의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무현 시인은 "재단의 심의위원풀 방식이 홍보가 덜 되어 있으며 심의위원 선정이 확정된 후에 연관자를 찾아 심의위원을 기피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고, 재단 직원이 심의에 참여한다는 것은 재단 입김이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김영덕 대표는 "재단이 심의위원 선정과 심의기준만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개선해주면 될 것 같은데 재단이 그런 의지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진수 작가는 "다양한 문학단체 별로 적절한 안배가 필요해 보인다. 지역문학의 기초가 흔들리지 않도록 적절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 시인은 "뜻을 같이하는 문화예술단체 간 연대를 모색해야할 필가 있어보인다. 지역 특성 상 홀로 재단에 맞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발제자인 박하리 시인은 "두세 번 접촉을 해보니 재단은 대화를 해볼 생각이 전혀 없어보이더라. 개선 의지가 있으리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며 "그러나 언젠가는 건강한 문화재단으로 변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발제자 박하리 시인, 토론자 김영덕 대표, 정무현 시인, 양진기 시인, 권순 시인을 비롯하여 장종권 이사장, 이진수, 장시진 등의 소설가와 정미소, 이외현, 천선자, 정치산, 허문태, 정령, 정호령, 김영진, 곽춘성, 배정숙, 김황, 김수경 등 다수의 회원과 시인, 관심있는 일반인들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