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위 행정감사에서 질타

▲ 17일 인천종합에너지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산업경제위 시의원들. ⓒ문한기 인턴기자

송도국제도시 열공급업체인 인천종합에너지가 규정을 무시하고 사전 통보 없이 소비자에게 에너지 공급가액을 올려 받고도  매년 적자운영으로 인해 자본잠식이 심각한 상태에서 임원들은 연봉 1억 이상을 챙겨가고 있어  도마 위에 올랐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17일 인천종합에너지 주식회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산규모 4200억 원에 부채비율이 1286%인 공기업인 인천종합에너지(주) 대표이사가 업무추진비 포함 연봉 2억 5천만 원, 전무는 1억 7천만 원, 그 외 고위급 관리자 10여 명이 억 대급 연봉을 받고 있는 등 타 공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질타 했다.

조효제 인천종합에너지 대표이사는 “봉급인상은 물가연동제 등 대부분 전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용했으며 다른 에너지기업 수준을 고려하여 올해는 최소한의 임금인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승희(서구 제4선거구) 의원은 “경기가 안 좋아 모두가 허리띠를 동여매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인천종합에너지 역시 허리띠를 동여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인천시 지분도 30% 있는 것으로 아는데, 부채감소 및 재정 건전화를 위해서는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현대제철이나 동국제강 등 저가열원 확보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적극적으로 찾아 공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대응책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부채감소를 위해서는 단기순이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발전소 전기만 가지고는 수익성이 담보가 안 되고 열 공급 매출확대가 답이다”면서 “용현학익지구나 남구 뉴스테이 등 신규고객창출을 통해 차후 재무 상태나 수익성이 좋아지게 되면 주주에게 배당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창일(연수구 제1선거구) 의원은 "LNG 단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4년 5월 기준으로 14년 6월부터 시작해서 16년 5월까지 도매가 변동추이를 비교해 보면 변동 폭이 쭉 53%나 내렸는데도 공급가격은 올렸다”고 지적하고 “열 요금 인상 결정 시 계약자 공급자 합의하기로 규정되어 있는데 자료에 의하면 사전에 합의한 흔적이 없다”면서 사실여부를 추궁했다.

조 대표는 “LNG가 내리면 SMP(계통한계가격)도 내린다”고 해명하고 “지역난방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인데 산업부가 운영하고 있는 열요금 총괄원가는 지역 경영상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산업부가 운영하고 있는 열요금 총괄원가에서 신규후발업체는 10% 더 받게 되어 있다”며 “분당이나 일산 목동 등에 비교해 보면 그만큼의 규모 경제를 달성하지 못해서 그런 점도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한 계약자 공급자 합의 규정을 무시하고 요금인상을 진행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각 아파트 관리실에 공고하였지만 사전에 공고하지 않았다”며 사실을 인정하고 나서 “관행상 산업부와 지역난방공사 그리고 영세난방업체와 협의해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관행에 젖어 사전 협의도 없이 요금을 올려왔고 한국난방공사, 즉 타 지역보다 9%이상 높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은 한 번 쓰면 바꾸지도 못하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인천시 소비자를 무시한 거다”라고 쓴 소리를 했다

김진규(서구 제1선거구) 의원은 “인천종합에너지에 관련된 공사에 관한 자료를 본다면 23건 중에서 수의계약이 10건이고 그 중 인천시가 받은 것이 1건, 인천업체가 공사한 것이 3건이다”고 지적하고 “ 공사의 특성상 수의계약이 유리할 수 있지만 인천업체가 할 수 있는 것은 타 지역에 맡기지 않음으로 해서 지역적 안배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신용등급 4단계 하락으로 인해 적정 3%대의 이자가 아닌, 5%의 이자를 내고 있는 신한은행 대출 건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신한은행 대출 건에 대해서 곧 열공급 수요가 창출되는 시기이므로 올해 안으로 다 해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종합에너지는 2011년부터 송도국제도시 79,064세대, 두산위브 432세대 용현엑슬루 630세대와 2015년엔 SK스카이뷰 3,971세대까지 포함하여 총 87,459세대에 열공급을 해오고 있으며 향후 원도심까지 연결하는 열수송관이 이어지면 더 많은 인천시민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쾌적한 친환경성 열공급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인천종합에너지는 올해도 170억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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