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매년 수 억원 적자 원상회복 등 대책 마련해야"

 

인천 청라~서울 강서 간 BRT의 실제 이용객이 예측치의 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청라~서울 강서 구간 BRT(간선버스 급행체계, Bus Rapid Transit) 운영 주체인 수도권교통본부는 지난해 12월 청라-강서 간 BRT의 사업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버스 출근시간대 통행속도는 서울 방향 21.3km/h(소요시간 1시간 5분) 인천 방향 26.2km/h(소요시간 57분)로 일반버스 보다 약 6km/h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용객수와 관련해 “BRT 개통 첫 해인 2013년 8월에는 총 이용객이 3만5936명이었는데 2016년 6월에는 이보다 5만1919명 많은 8만7855명으로 1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BRT 이용객 2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74.5%가 교통 혼잡이 상대적으로 적고 목적지까지 접근성이 좋아 ‘만족한다’고 답변했으며, 보통 21%, 불만족 3.3%, 매우 불만족 1.1%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교통본부의 보도자료만 보면, BRT는 사업효과가 대단히 높고 수요도 증가하며 이용객의 만족도도 높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더불어 민주당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은 "수요’를 나타내는 이용객수가 수도권교통본부의 주장과 달리 애초 예측치보다 터무니없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BRT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006년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작성한 「청라~화곡간 BRT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일 이용객수가 2011년 5만4045명, 2016년 4만948명, 2021년 4만1857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이용객수 현황은 2016년 일일 이용객수는 2803명. 이는 예측치의 6.8%에 지나지 않는다. 2017년 4월 현재 이용객수도 286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수 의원은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KDI가 이처럼 무책임하게 수요를 부풀렸다는 점에서 비난 받아 마땅하다"며 "수요가 부풀려지다보니 실제 수입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해  2014년 이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예비타당성 보고서에 따르면, BRT가 담당하는 수송 분담율은 평균 10.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고서가 추산한 이용객수를 전제로 한 것인데 실제 이용객수는 예측치의 1/10도 안 되는 만큼, 이를 적용할 경우 BRT 분담율은 1%도 안 된다는 걸 의미한다.

 BRT가 일반버스와 통행속도에 큰 차이가 없디는 지적도 나왔다.

수도권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반버스 보다 약 6km/h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으나 이는 최대치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수도권본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방향의 경우 일반버스보다 2.2~5km/h 빠르고, 인천 방향의 경우 5.2~6.8km/h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동수 의원실은 시속 4~5km/h면 기껏 해야 5~6분에 불과한데  이 같은 BRT 공사에 414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BRT가 도로 한 가운데 설치되다보니 결과적으로 도시를 양쪽으로 나누는 부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수 의원은 "BRI의 통행속도가 일반버스에 비해 대단히 빠른 것도 아니고, 예측치에 비해 이용객수는 턱없이 모자라 매년 수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 인천시의 보조금으로 근근이 운영되는 BRT는 원상회복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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