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학 인천지부, 시교육청에 감사와 재발방지 대책

[인천=이연수 기자] 인천 모 사립고 특정학생 부정행위 축소·은폐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하자 그동안 해당학교 학내에서 곪아있던 문제들이 일시에 수면 위로 떠올라 충격을 주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 A사립고 부정행위 축소·은폐 의혹은 빙산의 일각이었다”며 “인천시교육청은 부적절한 언행을 한 교사에 대해서도 철저히 감사해 관계법에 따라 모두 엄벌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는 인천 A사립고 학부모들로부터 6월 2일 교내 시사상식 경시대회 부정행위 사건 및 학교 측의 처리과정에서 축소·은폐 의혹 민원을 받고 인천시교육청에 정식 감사를 요청한 바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는 “교내 경시대회 부정행위사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학교 내 여러 가지 교육적폐 민원이 쇄도했다”며 “만일 이게 모두 사실이라면 막말과 폭언, 근무태만 등을 행한 부적격교사들을 교단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지부에 의하면 A사립고 교사 중 한명이 특정학생을 편애하며 “너희들은 모두 들러리에 불과해”라고 말하는 등 평소에도 학생들을 무시하는 말을 자주 했고, 다른 교사는 수업시간에 "00 맛사지샵에서 00를 하고 왔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가 하면 또 다른 교사는 술을 마시고 수업을 하거나 심지어 수업시간에 교무실에서 자면서 학생에게 책만 읽게 하고 수업진도를 맞추는 등등 교사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제보가 잇따랐다는 것이다.

노현경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장은 “인천시교육청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학교나 교사들로부터 이를 제보한 학생들이 부당한 보복이나 불이익을 당하게 하면 안 된다”며 “학생보호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인권과 학습권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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