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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김양 아스퍼거증후군 확률 '희박'김양 정신감정 재검사 요구, 피해아동 어머니 증인 출석 방청석 '눈물바다'
   
  ▲ 12일 인천지법 정문앞에서 학부모들이 돌아가면 1인시위를 하고 있다.ⓒ이연수 기자  

[인천=이연수]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범인 김양이 아스퍼거증후군(대인관계 어려움 증세)으로 볼수 있는 증후가 희박하고 사이코패스에 가깝다는 심리분석가의 증언에 김양이 스스로 나서서 재검사를 요구해 방청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12일 오후 2시 인천지법 413호 법정에서 형사15부(부장판사 허준서) 심리로 열린 김 양에 대한 3차 공판에서 김양은 자신을 감정유치한 심리분석가의 자문결과에 대한 검사측 증인신문 중에 나서서 “증인으로부터 감정유치를 받은 기억이 없다”며 감정평가 재검사를 요구했다.

이날 김양의 대검찰청 과학수사1부 정신감정 자문결과서에 자문의견을 작성한 심리분석가는 “4~5시간에 걸친 김양의 정신감정 소견은 조현증, 아스퍼거증후군, 해리장애일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고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하다”고 진단소견을 피력했다.

증인의 자문의견에 의하면 김양은 사고와 지각 장애가 이상없고 주장하고 있는 환청도 모호해 조현병 증상은 배재했으며, 해리장애(다중인격장애) 역시 바뀐 인격체에 대한 기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후가 낮았다고 밝혔다.

또 아스퍼거증후군은 일종의 발달장애로 자폐스펙트럼장애 특징인 사회적 상황에 대한 반응공감 능력이 없는데 비해 사이코패스일 경우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감하는 척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아스퍼거증후군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를 못느꼈으며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덧붙였다.

김양은 자신이 구속돼 허송세월을 보낼것과 감정유치 당시 벚꽃이 피고 있는데 볼 수가 없어 슬프다며 눈물을 흘리는 등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는 슬픔을 표현했지만, 피해아동이나 범죄에 대해서는 감정적 색채가 건조하고 본인이 행했던 잔혹한 범죄에 대해서도 공포감 등이 전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김양은 재판부의 발언권을 얻어 “유치원때는 아는 지식 등으로 친구를 사귀었지만 초등학교부터 친구가 없어 고등학교때 결국 자퇴한 아픔을 잘 모르지 않냐”고 반박했다.

감정서상 물리적 모순점 등 어려움이 있다는 증인의 답변에 김양은 “물리적 모순이 있으니 감정평가를 다시 해달라”고 요구해 잠시 재판장이 술렁거렸다.

앞서 피해아동 어머니가 증인으로 참석해 피해아동의 당일 행적과 현재 남은 가족이 느끼고 있는 상실감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할 때는 김양은 고개를 숙인 채로 손으로 안경을 벗은 눈을 감싸고 소리내 울었다. 방청권 추첨을 통해 재판장에 입장한 방청객들 사이에서도 여기저기 울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피해아동 어머니는 증언을 마치고 재판부을 향해 “우리아이가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 김양에게 알려주고 싶어 나왔다”며 “죄에 합당한 처벌을 해 줄 것”을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어 김양과 함께 구치소에서 생활했던 12여 명의 구치소 동료중 한 명은 증인으로 출석해서 “김양의 어머니가 아스퍼거증후군 책자를 2차례에 걸쳐 넣어주는 것을 봤고 궁금해서 나도 같이 봤다”며 “또 변호사 접견후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를 부르면서 정신감정을 받고 정신병 판정을 받으면 5년에서 10년으로 형이 줄어들 수 있다는 말을 당시 구치소에 있던 동료들이 함께 들었다”고 증언했다.

마지막으로 공범 박양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검사측은 김양으로부터 확보한 추가 진술을 토대로 박양과의 계약연애를 통한 박양의 살인교사 혐의에 대해서 집중 신문했다.

박양은 딱 부러지게 대답하지 못하고 거의 대부분 ‘그런 것 같다’ 아니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김양은 변호인의 신문까지 끝난 뒤에 발언권을 얻어 “홍대 술집에서 스스로가 기억력이 좋아 영상처럼 그대로 머릿속에 펼쳐진다고 자랑하지 않았냐”며 박양이 시종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하는 것에 대해 따져묻기도 했다.

이날 박양은 김양과의 통화 내용 중 “우리집에서 학생들이 하교하는 초등학교 운동장이 보인다”는 김양의 말에 박양은  “그럼 저 중에 한 명이 죽겠네. 불쌍해라 꺅”이라고 말한 것은 인정했다.

이날 공판은 김양의 결심공판이었으나 공범 박양의 ‘살인교사’ 혐의에 무게를 둔 검사측의 추가 증거확보 등의 이유로 연기됐다.

결심은 8월 9일 오후2시 413호에서 열린다.

이연수 기자  press@inche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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