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에 할애 기사 홍보, 인터넷판엔 배너광고로 홍보

인천일보가 최근 증자로 모기업이 된 ‘부영’ 사랑이 유별나다는 지적이다.

인천뉴스가 최근 언론사를 인수하거나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건설업체를 확인한 결과 부영그룹이 인천일보와 한라일보 최대주주로, 중흥건설은 남도일보를 인수했으며, 호반건설은 KBC광주방송 최대주주로, 두진도 CJB청주방송 최대  주주로 있는 등 모두 5곳이다.

건설사들이 현금보유능력으로 매체 소유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특히 부영그룹은 언론사 지분 확보에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 45억원 증자를 통해 인천일보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지난해 말에는 한라일보의 최대주주가 됐다. 종합편성채널인 티비조선 지분을 4.5% 보유하고 있다.

부영은 인천에 진출하면서 포스코 송도사옥을 3,000억원에 매입하고, 송도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천일보 대주주로 참여했다.

 앞서 부영은 제주 한라일보를 인수한데 이어 직전 도지사를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본업과는 무관하게 진행중인 현지 대규모 프로젝트와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일보는 인터넷판에 모기업인 부영의 홍보 배너를 대문에 배치하고, 7월14일자 창간특집호 지면을 통해 [건설명가 부영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하다]라는 제목으로 한면(15단)을 할애해 부영과 이중근회장을 홍보하는 기사를 실었다.

(관련기사보기 http://www.incheonilb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771626 )

기사내용도 ◆전세계 20개국에 '한류 사회공헌' 전파

◆ 민간외교로 한국 위상 높여 ◆'인간 상록수'로 추대되다 등의 중간제목으로 뽑는 등 홍보에 올인해 눈총을 사고 있다.

또한 창간특집호 맨 마지막 지면에는 부영의 전면광고를 실었다.

대부분의 언론매체가 모기업이나 투자자가 있지만 관계 매체에 내놓고 회사이미지 광고를 싣지는 않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이러한 행위는 언론사가 사기업 홍보지로 전락하는 걸 자처하는 것으로, 언론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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