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연수기자] 인천시가 자살예방 ‘생명사랑 택시’지정 및 지킴이로 개인택시운전기사 211명을 위촉했다.

생명사랑 택시는 직업의 특성상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택시기사와 협력하여 자살고위험군 발굴 시스템을 강화코자 하는 인천시 자살예방 시책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이며 빚, 폭력, 취업, 인간관계 등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연간 자살자의 평균 20배에 이르러 2015년 자살자 13,513명을 기준으로 볼 때 연간 자살시도 경험자는 27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심각한 자살 시도를 한 경우 5년 내 자살 재시도율은 37%에 달하고 실제 자살사망자의 30%가 이전에 자살 시도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살시도자가 자살예방센터 등 전문기관에서 상담하며 지속적으로 사례관리 받는 경우, 자살 재시도율이 사례관리 전 1.9회에서 사례관리 후 0.4회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자살 시도자 조기 발견과 전문기관 연계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 발굴이 필요한 현실이다.

이날 위촉된 생명사랑 택시는 승객과의 대화를 통해 극단적인 표현을 쓰거나 죽고 싶다는 말을 하거나, 심하게 부정적인 말을 하는 손님에게 정신건강 리플릿을 주며 상담을 권유하는 한편, 활동사례를 생명사랑택시 커뮤니티(네이버 밴드)에 올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나경세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장은 “실제 2017년 2월에 자살 시도를 위해 마포대교를 향하던 손님을 태운 택시가 경찰과 공조하여 자살위험자를 구한 사례도 있어 생명사랑택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위촉자 대표로 위촉장을 수여받은 전** 씨는 “간혹 자살할 장소를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승객을 태울 때가 있다”면서, “이때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답답했던 경험이 있어 생명사랑택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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