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연수기자] 충북도의회 일부 의원이 최악의 수해를 외면한채 해외 비교시찰과 막말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이봉락 인천 남구의회 의장이 남구의 수해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도 크루즈관광을 계속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남구평화복지연대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의장은 귀국 즉시 ‘수해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도 남구로 복귀하지 않은 이유’를 밝힐 것"과 "구민에게 사죄하고 의장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3일 인천지역은 오전 8시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인천 곳곳이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 및 침수피해가 잇달았다. 

남구청의 ‘7월 23일 호우침수피해 현황 집계’에 따르면, 주안역과 동양장사거리 일대가 물에 잠기는 등 도로 침수 피해지역 25개소, 주민 피해신고 1,056건이 접수됐다.

남구의회 의장 비서실에 따르면, 이봉락 의장은 ‘해양수산부의 크루즈 관광체험단’에 당첨돼 22일부터 27일까지 부부동반 크루즈관광을 갔다. 

의장 비서실은 23일 이봉락 의장에게 SNS(카카오톡)를 통해 남구피해 상황을 보고했고, 이에 이 의장은 철저한 수해복구 지원 등을 지시했다면서 크루즈 관광 특성상 한번 출발하면 되돌아오기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남구평화복지연대는 "‘해양수산부의 크루즈 관광체험단’ 일정에 따르면, 체험단은 22일 부산을 출발해, 23일 오전 8시 속초에 도착해 오후 5시까지 머물렀다"며 "침수피해 사태를 보고받고 속초를 출발하기 전에 되돌아 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