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시행 ‘2017년 한국어 (예비)교원 국외 파견, 실습 지원사업’ 에도 선정돼

▲ 최권진 인하대 교수

[인천=이연수기자] 최권진 인하대 교수가 저술한 한국어 학습서 ‘알토란 한국어 어휘 중고급’이 대만에서 중국어(번자체) ‘韓語中高級 語彙寶典’ 로 번역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중고급 수준의 한국어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획 및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영문판으로 출간되어 한국어 실력을 증진하기 위한 자습서이자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서로도 활용되고 있다.

송경옥 교수(카타르국립대)와 공동으로 저술된 이 책은 현재 중국 본토용으로 상해의 출판사에서 간자체로 번역 중에 있으며 올해 말 현지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최 교수는  "한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어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며 "당초 목적 수요자는 한국인이었는데 예상외로 중국에서 호응이 좋아 이번에 대만에서 먼저 출간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교수는 국내외의 한국언어문화 보급을 위해 활발하게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교수의 저서는 국외에서도 꾸준히 소개되고 있는데 속담으로 배우는 한국어를 다룬 ‘文化韩国语(上,下) (2008년)’, 유머로 배우는 한국어 ‘笑口常幷学韩语 (2010년)’는 중국에서 출판됐으며 실용한국어 문법서인 ‘Практическа кореска граматика (I, II) (2016, 2017년)’는 불가리아어로 출판된 바 있다. 

또 한국어를 전공하는 라트비아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최초의 한국어 교재인 ‘Korejiešu valoda’도 올해 하반기 현지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이는 시리즈 교재로써 최 교수는 "올해 나오는 것이 기초 첫판이고 두번째 교재는 원고 마감해 번역중에 있으며 올 가을부터 세번째 교재 집필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최 교수가 이끄는 인하대 언어 교육원 연구팀은 국립국어원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2017년 한국어 (예비)교원 국외 파견, 실습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원 받는 예산은 3억 2700만원이다. 사업이 선정되면서 언어교육원은 국내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어 교육 전공의 20명 학생들을 뽑아 교육 실습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국립국어원의 이번 지원사업은 내년까지는 확정됐지만 그 다음에는 국회에서 예산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공개입찰 산학협력단을 통해 제안서를 써서 수주를 받은 것으로 현재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14일부터 2주간 교육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선발돼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9월부터 10월까지 러시아의 사할린 한국교육원에 파견된다.

교원 양성 사업은 국외에 나가 현장 실습을 하며 한국어교원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교육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된다.

연구 책임자인 최권진 교수를 포함하여 인하대 한국어문학과의 안명철 교수와 한성우 교 수 등 한국어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한국어 교육을 공부하는 교원에게 국내외에서 현장을 체험하고 실습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교사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사할린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 교육 활동으로 한국 언어 문화를 알리고 인하대와 사할린 지역의 한국어 교육기관 간 교류와 협력에 기역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처음 시행되는 사업이어서 책임감이 크다"며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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