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성 인천대 총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

▲ 조동성 국립인천대 총장이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취임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립인천대는 한국과 세계를 잇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이연수기자] 조동성 국립인천대 총장은 "선행하는 연구와 뒤따르는 교육에 동시에 초점을 둔 연구중심대학이자 기업 속 대학으로 성장해 2106년 58%인 취업률을 80%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총장은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기반이 갖춰진 인천의 장점을 살리고 국립대로써 자율성을 확보해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새로운 시대에 인천대는 실용학문 중심 연구거점 국립대학으로 성장해 국가적 과제를 수행하겠다”는 큰 틀에서의 포부를 먼저 밝혔다.

인천대는 이를 위한 세부적 계획의 하나인 매트릭스 칼리지(Matrix College)를 도입해 올해 가을 학기부터 실시한다. 매트릭스 칼리지는 대학 속 기업이다.

조 총장은 “학생들이 학점을 이수과정에서 전공 관련 기초학문을 x축으로 1/3 가져가면서 학생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체나 산업체가 제안한 사회수요 과목을 y축으로 접목해 1/3 학점을 이수하고, 남은 1/3은 학생이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예체능이나 인문학 등으로 학점이수를 마치는 것이다”며 “교육부도 매우 매트릭스 칼리지에 대해 매우 긍정적 평가를 했고, 다른 대학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20여개 기업이 호응했고, 전체 55개 기업 중 20개 기업과는 MOU를 맺었는데 그 중 10개가 외국기업이다”며 “기업은 과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관심이 있는 학생은 자율적으로 과정을 이수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고 부연설명 했다.

인천대는 이를 통해 세계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국제경쟁력 강화에 한 발 더 나아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대는 또한 21세기 혁명이라 일컫는 BT혁명, 즉 바이오기술 연구에 집중해 미래를 열 계획이다. ‘대한민국을 위한 국제경쟁력 있는 거점 대학’이라는 정부의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계 교육 및 연구 수요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실용학문 중심 연구거점 대학으로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인천대는 대형 바이오 기업과 병원, 연구기관,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세계에서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가장 적절한 도시로 꼽히는 송도 신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삼성 바이오에피스, 디엠바이오 등 바이오기업 본사가 송도에 있고, 바이오 제약에 필요한 원료와 생산을 마친 완제품을 빠르게 운송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가까운 것도 조 총장은 인천대만의 잠재력이라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노벨상도 훌륭한 목표가 되지만 인천대는 매출액 1조원을 올리는 창업기업을 1,000개 만드는 연구중심대학이 되겠다”며 “또한 ‘미래 인류에 봉사하는 동북아 대학’을 비전으로 ‘세계 100대 대학’안에 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지원이 관건이다. 지난 2013년 국립대학법인이 된 인천대에 대한 예산지원은 2018년부터 인천시로부터 국고로 이관된다.

인천대는 이에 발맞춰 연구중심대학으로 방향을 바꾸고 2017년 후반부터 신임교수를 글로벌 엑설런스 트랙(Global Excellence Track:GET)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 트랙으로 들어오는 교수의 연구성과는 해당 분야 세계 30대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평가단에 의해 심사를 받게 되고, 그 결과는 이들의 재임, 승진, 정년보장 결정에 적용된다.

이러한 임용방삭은 광범위한 연구를 추진하는 기존 대학 방식을 버리고 좁은 분야 세계 최초, 국내 유일의 연구를 지향하는 연구봉우리를 세우고 유일한(only one) 대학을 지향하는 인천대 전략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조 총장은 “총장 임기 4년 중 지난 1년이 계획을 세운 기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실행단계이다”며 “이미 연구봉우리로 선정된 바이오 외에도 지역사회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가 성장 어젠다에 부합하는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물류, 미래 시티, 기후변화, 통일 수 통합, 로봇과 드론, 중국 분야 등에서 연구 봉우리를 만들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봉우리는 GET 교수들로 구성해 적게는 5명, 많게는 30명이 한 팀이 돼 개인에서 팀으로, 양에서 질로 나아가는 연구 메커니즘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데 노력하겠다”며 “이러한 방향 전환을 통해 인천대는 전국 어느 대학보다 젊고 역동적인 교수진을 갖춘 대학이 될 것이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총장은 또 인천대 공간에서 협력과 연계를 통한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시민이 평생 3번 교육을 받는 3세대 대학 트라이버시티(Tri-Versity) 교육과정을 제공해 40세 이상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정규교육을 제공할 계획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또 수도권 32개 대학과 대학간 연계 플랫폼을 구축해 복수학위 활성화와 전국 대학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바이오 공동연구소를 통한 자연스런 특성화 전략도 학생들은 물론 전국 각 대학교 교수들에게도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조 총장은 "쉽지는 않겠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란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계획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위기는 자율과 자립이란 기회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믿고, 국립인천대는두려움 없이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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