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홍수 동구청장 등 관련자 검찰에 고발 예정

동구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인천지검 앞에서 민간인 사찰의혹 이흥수 동구청장 규탄 및 직권남용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 동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동구청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이홍수 동구청장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 동구 평화복지연대 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 인천도시공공성 네트워크 등 동구 지역 10여곳 시민단체와  정의당 중구동구강화옹진군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10일 오전 10시  인천지검 앞에서 민간인 사찰 의혹 이흥수 동구청장 규탄 및 직권남용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규찬 정의당 중구동구강화옹진군 지역위원회 위원장, 최길재 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 민운기 인천도시공공성 네트워크 간사 등의 규탄발언과 동구청의 주민 성향 파악 및 보고 행위에 대한 법적 판단에 대해  한필운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인천지부)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동구청이 주민 성향을 파악한 문건을 구청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존재한다"며 "입주자 대표 취임 문건에는 개요와 취임 일시, 세대수, 신임대표의 직업과 생년월일, 대표성향, 향후 운영방침, 동장의견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고 밝혔다.

 동향보고에는 주민에 대한 성향을 분석하면서 “사회철학 및 정서가 종전 대표와 비슷한 성향으로 의식연대가 가능함"이라고 적혀 있다.

시민단체는 "이는 동구청이 주민에 대한 ‘사회 철학’과 ‘정서’ 등의 성향을 판단하고 의식연대가 가능한 인물로 분류하는 등 주민에 대한 성향 파악을 실시한 것이자, 명백한 민간인 사찰을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임 구청장이 진행했던 사업들은 주민들의 동의 없이 하루아침에 중단시키고, 사회복지시설과 청소년시설을 폐쇄하고, 위탁계약을 파기하는 독단행정을 자행해 왔다"며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을 규합하려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흥수 동구청장의 이전 행보에 비춰 볼 때 '의식연대가 가능한 인사'로 규정한 민간인 사찰 문건을 만든 것은 동구청장의 지시가 반영된 것이라는 의혹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이번 동구청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 이흥수 동구청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흥수 동구청장을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하려 한다"며 "검찰은 이번 동구청의 민간인 사찰이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 이루어졌는지 아울러 민간인 사찰 범위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동구 관계자는 "2년전 당시 문건은 동장이 관내 행사를 자의적으로판단해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직을 그만 둔 동장이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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