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정대유 차장 감사 착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경.

[인천=양순열 기자] 정대유 인천경제청 차장이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경제청차장으로 부임한 정 차장은 송도국제도시 개발 위탁사업 정산을 위해 정산 T/F를 꾸려 단장을 맡아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은 인천경제청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게일-포스코합작), 송도랜드마크시티(SLC  현대-포트만 컨소시엄)에 위탁해 개발을 수행하고 개발이익을 5대5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 차장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핵심은 송도 개발이익 환수를 위한 정산을 둘러싸고 경제청과 개발업체와의 갈등에 따른 반발과 인사문제가 얽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정 차장은 송도랜드마크시티(SLC 현대-포트만 컨소시엄)사업 정산과 관련 사업별 개별 정산을 요구해 현대건설에서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청이 건설업체의 반발에 맞서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 경관 심의를 보류와 반려를 다섯차례나 하는 바람에 현대건설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현대건설은 2만여가구의 주거용 오피스텔이 공급돼 민원이 제기된 송도 6.8공구에 84㎡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 2천300여실을 추가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 6.8공구 128만㎡ 우선 협상대상자인 대상-포스코 컨소시엄과도 협약에 ‘실사를 통한 정산'을 요구해 협약체결을 앞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인천 경제청은 송도개발사업 위탁업체와 정산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아트센터인천 사업비 정산을 위해 지난해 실사 용역을 발주했지만,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NSIC에 아트센터 건설비 제출을 거부해 준공 등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 차장은 송도랜드마크시티(SLC 현대-포트만 컨소시엄과 6.8공구 우선 협상대상인 대상-포스코 컨소시엄에 사업 종료후 정산이 아닌 개별 사업별 실사후 정산을 강력하게 요구해 건설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달 18일 아트센터인천과 관련하여 송도주거단지 개발수익금, 건설비, 건설 후 운영 계획의 적정성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제21회 기술고시 출신으로 1986년 공직에 들어온 정대유 차장(2급)은 제1회 지방고시(1995년) 후배의 인천경제청장 내정과 부평구 부구청장의 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 이사장 내정 등으로 인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2급 자리는 인천경제청 차장과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부평· 남동· 서구 부구청장 5명이다. 

정 차장은 부평구 부구청장과 인천시의회 사무처장설이 나돌았으나 이번 사건여파로 어떻게 인사가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 차장은 최근 시 고위층을 만나 경제청장 내정 배경 등 문제 제기와 함께 송도 개발이익 환수에 대해서도 모든 사업후 통합 정산이 아닌 사업별 정산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감사실은 이날 오후 정대유 차장을 상대로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화면=페이스북 캡쳐

 

정 차장이  "개발업자들은 얼마나 처 드셔야 만족할런지"라며 언론 사정기관 심지어 시민단체까지 한 통속으로 업자들과 놀아나니"라고 밝힌 이번 사건은 송도 개발사업 정산 문제와 송도 6.8공구 업체 선정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 인천시 감사와 내사중인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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