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철 인하대 교수

▲ 최정철 인하대 교수 사진=인천뉴스 DB

인천항의 비전을 설정하면, 2015년 현재 인천항의 총물동량은 157,624,000톤을 처리하여 세계 26위이며, 2016년은 161,304,161톤을 처리했고, 2025년에 2억톤을 처리한다면 세계 20위이내로 진입할 수 있다. 

2015년 현재 인천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2,376,996TEU를 처리하여 세계 57위이며, 2016년은 2,679,504TEU를 처리하였고, 2017년은 3백만TEU를 넘어서 세계 50위이내로 진입할 것이다. 2025년에 600만TEU를 처리한다면 세계 30위이내로 진입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2016년 항공여객을 5700만명으로 처리하여 세계 19위를 기록하였으며, 2017년에 항공여객이 6천만명을 넘어서, 2025년에 항공여객을 9천만명 처리하여 세계 10위 이내로 진입할 것이다. 결국,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종합하면, 2025년 인천시는 세계 20위이내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인천항의 2025년 총물동량 20위이내 진입, 컨테이너물동량 30위이내 진입이라는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인천항의 전략적 과제가 실현되어야 한다.

첫째, 2019년 4월에 인천남항국제여객터미널이 완전 개장되면, 22만톤급의 초대형 크루즈가 접안하게 되며, 인천내항 카페리 4개노선과 연안부두 카페리 6개노선이 모두 남항국제여객터미널로 이동하게 된다. 한중카페리를 통한 컨테이너물동량은 인천내항 20만TEU, 연안부두 20만TEU에서 통합된 인천남항국제여객터미널은 70만TEU를 처리할 것이다. 또한 한중간 카페리에 의한 컨테이너물동량 확대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아암물류2단지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둘째, 인천내항 카페리 3개노선인 인천-웨이하이, 인천-칭다오, 인천-톈진이 1부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1부두를 개방할 없었는데 인천내항 4개 카페리노선이 인천남항국제여객터미널로 완전 이동하면, 1883년 근대강제개항지인 제물포의 갯벌이었던 인천내항 1,8부두는 1,900m의 산책로로 변하게 된다.

셋째, 연안부두에 있는 제1국제여객터미널 및 배후물류단지를 PSA의 인천컨테이너터미널 배후부지, 중고자동차 수출물류단지 및 수산물시장 중에서 어디에 활용할 것이지 결정하여야 한다. 한편, 연안부두 주민들의 가장 큰 민원사항 중 하나인 석탄부두도 폐지를 앞두고 있고, 석탄부두 부지는 싱가포르항만공사(PSA)의 인천컨테이너터미널의 배후부지로 활용된다.

넷째, 인천신항 1-1단계가 2017년 10월에 완전 개장되면 380만TEU의 컨테이너하역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2019년 4월에 인천남항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되면 70만TEU하역능력을 확보하여 인천내항과 인천남항 각 20만TEU를 제외한 30만TEU의 하역능력이 순증함으로써 410만TEU의 컨테이너 하역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인천항은 2017년에 300만TEU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410만TEU의 컨테이너 하역능력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신항 1-2단계를 2018년에 착수하여 2023년에는 추가 개장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며, 2023년 1-2단계 중 1,000m가 부분 개장하면 560만TEU의 컨테이너처리능력를 확보할 수 있으며, 2025년 700m를 추가 개장하면 665만TEU의 컨테이너처리능력를 확보할 수 있다. 2027년에 1-3단계 500m를 추가 개장하면 740만TEU의 컨테이너처리능력를 확보할 수 있다.

다섯째, 인천신항과 인천남항국제여객터미널의 컨테이너처리능력에 부합하는 물동량을 확보하려면 2019년 아암물류2단지와 2020년 인천신항 배후물류단지를 집중적으로 개발하여야 하며, 효과적인 배후물류단지 개발을 위해서는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 제벨알리항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관문인 포트클랑항을 철저하게 벤치마킹해야 한다.

여섯째, 경인항, 인천북항, 인천내항, 연안부두, 인천남항, 인천신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항만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남항-인천신항-시화구간(21.3km)을 2023년까지는 개통해야 한다.

일곱째, 용유도에 300척의 요트를 접안할 수 있는 왕산마리나가 2017년 완전 개장되었으므로, 인천앞바다의 장봉도, 덕적도, 자월도,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석모도, 주문도, 강화도 외포리 등에 요트접안시설인 마리나를 확보하고 요트 항해코스를 개발해야  한다.

여덟째, 연안여객터미널을 전진배치하여 섬으로 접근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영흥도 장경리에 여객터미널을 개발하여,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으로부터 차도선 운항을 이동시켜서, 자월도-덕적도 여객노선과, 승봉도-대이작도-소이작도 차도선 및 여객선 운항 시간을 단축하여야 하며, 2018년 6월에 연육화하는 무의도와 장경리여객터미널간에 차도선을 운항하면 경기남부로부터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용유도 왕산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국제여객터미널과 함께 연안여객터미널을 개발하면, 백령도/대청도/소총도, 연평도 및 덕적도 초고속여객선 운항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백령도 용기포항을 기종점으로 하는 산둥성 웨이하이, 라오닝성 단둥과 따렌과의 초고속여객선 운항도 함께 추진하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아홉째, 남북관계가 개선이 되고 개성공단이 재개되고 국제자본으로 800만평 전체를 개발하면, 화물운송을 위하여 인천항 및 왕산인근 부두와 개풍군 선착장간에 바지선을 운항할 필요가 있으며, 2차 남북정상회담의 산물인 황해남도 강령공단을 개발하면, 화물 및 여객운송을 위하여 왕산연안여객터미널과 해주항간에 초고속여객선을 운항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