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불소 등 6개 항목 기준치 초과, 2020년 5월 개장 물건너가

부영 인천 송도 테마파크 조감도 ⓒ부영그룹

부영그룹이 추진중인 인천 송도테마파크 사업 부지에서 THP, 벤젠, 납, 비소, 아연, 불소 등  6개 항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유해성 물질 처리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부영그룹은 21일 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일원 498,833㎡부지에 건립 계획 중인 도심공원형 복합테마파크 ‘부영 송도테마파크’ 부지에 대한 환경조사결과 및 처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지난 6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매립폐기물 및 토양오염도 조사 용역을 발주하여 최근에 용역완료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조사결과 일부 토양오염물질을 확인하고 이를 연수구청장에게 신고했다.

 부영그룹은 관련법 절차에 따라 토양오염 정밀조사 및 위해성평가를 실시한 후 평가 결과에 따라 처리대책을 수립하여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2020년 5월 개장 예정인 부영 송도테마파크사업은 일정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조사에서는 매립폐기물 및 토양오염도 조사를 위해 부지 전체에 대해 일정 간격으로 분할하여 100곳을 굴착·조사했다.

 폐기물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35개공을 선정하여 175개의 시료를 채취하고 토양오염물질 21개 항목에 대한 토양오염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매립폐기물 관련하여 일부 구간에서 생활폐기물, 건설폐기물이 발견됐다.

굴착조사를 토대로 산출한 매립폐기물량은 가연성폐기물 118,900㎥, 불연성폐기물 8,500㎥규모다. 이에 대한 처리비용은  370억원으로 추정했다.

 토양오염도 조사 결과 총 35개공 32개공에서 토양오염물질이 발견되었고 토양오염물질 21개 항목 중 THP, 벤젠, 납, 비소, 아연, 불소 등 총 6개 항목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전체 시료 175개 중 48%가 불소 기준치를 초과한 반면, 그 외 오염물질은 0.5∼2.7% 내외로 나타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립페기물 처리는 법적 기준에 따라 굴착 후 삼원 선별하여 가연성폐기물은 소각장으로 이송하여 소각하고 불연성폐기물은 수도권매립지로 반출할 계획이며 선별토사는 토양오염 정밀조사 후 처리방안이 수립될 예정이다.

토양오염 처리는 토양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오염원 및 오염량을 산출하고 토양오염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불소에 대한 자연적 기원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유해성 평가를 통해 인체·환경에 대한 위해 여부를 검증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처리안을 수립하여 처리할 계획이다.

부영그룹은 송도 테마파크사업의 각종 영향평가 및 실시계획인가 등 인허가 절차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조사 결과와 법적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불소 등은 오염원인자가 분명한만큼 유해성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또 폐기물 전량을 장소 선별해서 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폐기물 전량 처리"를 촉구했다.

부영그룹은 사업부지를 인수한 후 세계적인 테마파크 기획사를 선정하여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인천시 및 인천시 자문단과 수차례 협의를 진행하여 사업계획을 보완해 왔으며 최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통영향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7천200억원이 투자되는 부영 송도테마파크사업은 건설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 약 1조2천억원, 고용유발효과 약 5,800명, 운영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 약 7조8천억원, 고용유발효과 약 37,000명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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