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지하철역에서 전체 성범죄 67% 발생

작년 서울 지하철 성범죄의 절반 이상이 상위 10개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범죄 발생 상위 30개의 서울 지하철역사 중 2호선과 연계된 곳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인천남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4년부터 ’16년까지 서울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모두 7,784건에 달하는데 이 중 성범죄가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작년 지하철 성범죄 1위 역은 131건이 발생한 고속터미널역으로 확인됐는데 전년에 비해 성범죄가 27건 증가하여 전년도 5위에서 1위로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2위와 3위는 신도림역과 홍대입구역이 차지했다. ‘15년에 성범죄 발생 142건으로 1위였던 강남역은 작년에 69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하며 5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발생 상위 30개 역 중 2호선과 연계된 역이 13곳으로 40%를 차지했으며, 4호선과 연계된 곳도 9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지하철 범죄는 대부분 환승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인원이 집중되어 정체가 발생하는 승강장 및 에스컬레이터나 인적이 드물어 자연적 감시가 곤란한 승강장이나 이격공간에 위치한 화장실 등의 편의공간, 그리고 이용자가 밀집하는 전동차 내부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지하철 성범죄 발생은 ‘14년 1,110건에서 ’15년 1,819건, ‘16년 1,488건으로 작년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의원은 “지하철 성범죄가 특정 지하철역에 집중된 만큼 이들 역사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경고문구 부착, CCTV 설치 등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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