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블루하트레이스 캠페인 ‘첫 수혜자’ 삼보 간바트

▲ 몽골 소년 삼보 간바트(12)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선천적 심장병이 있지만 의사가 꿈인 몽골의 한 소년이 인천유나이티드 블루하트레이스(BLUE HEART RACE) 캠페인을 통해 희망에 바짝 다가섰다.

화제의 주인공인 몽골 소년 삼보 간바트(12)는 유목민의 아들이다.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비행기로 세 시간, 또 버스로 몇 시간은 더 달려야 도착하는 웁스라는 시골 마을이 소년의 고향이다.

웁스 지역 사람들은 광활한 평원을 안방처럼 누빈다. 하지만 간바트에게 넓은 들판은 시련이었다.선천적으로 심장병을 타고 난 작은 소년은 또래 친구들이 맘껏 뛰놀 때에도 홀로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의사가 꿈이지만 중학교 진학도 포기한 채 하루하루를 버티기 일쑤였다.

그런 간바트가 인천유나이티드가 실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블루하트레이스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블루하트레이스는 인천유나이티드의 약속과 신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사랑과 협력을 뜻하는 ‘하트’를 결합해 창출한 브랜드다.

인천 구단은 올해 ‘300만 시민의 가슴 뛰는 삶을 응원합니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연중 사업으로 블루하트레이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 캠페인 제 1호 대상자가 바로 몽골 소년 간바트이다.

간바트는 인천 구단과 협약을 맺은 NGO단체 온해피의 도움으로 지난 8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간바트는 한국에 입국한 뒤 국내 심장병 수술 최고 권위의 세종병원에 입원해 보름 후인 8월 30일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이어 간바트는 인천유나이티드 홈경기를 보며 색다른 볼거리를 즐겼다.

그리고 직접 인천 선수단 라커룸을 찾아 자신의 심장 수술을 도와준 인천 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진한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간바트는 고향으로 떠나기 전 짤막한 편지글을 통해 자신에게 새 생명을 선물해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했다.

간바트는 “한국에 와서 기적처럼 수술을 받았고 하루, 하루 지날수록 건강해지고 있다”며 “커서 (나처럼)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고치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빠르게 건강을 회복한 간바트는 입국 38일째인 9월 23일 어머니의 손을 잡고 다시 고향 웁스로 돌아갔다.

한편 인천 구단은 OBS와 함께 간바트 입국부터 출국까지 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간바트의 감동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는 OBS 프로그램 ‘경인붐’을 통해 오는 10월 4일 오후 3시 45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인천유나이티드 블루하트레이스 캠페인을 통해 새 생명을 얻게 된 삼보 간바트가 수술대에 오르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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