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거리 지중화사업 끝나 길거리 쾌적…아름다운 간판과 조형물까지

연수구 선학 음식문화거리 상징 조형물 제막식 모습. ⓒ연수구

인천 문학산 줄기 끝자락 녹지와 하키·빙상경기장을 끼고 있는 연수구 선학(仙鶴)동이 깨끗한 음식·문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연수구는 선학동 먹자거리 내 전신주를 없애고, 전선과 통신선을 땅 아래에 묻는 지중화사업이 마무리 됐다고 19일 밝혔다.

구의 대표적인 특색거리인 선학동 먹자골목 일대는 그동안 전신주와 건물 사이 등 전선과 통신선이 공중에 어지럽게 매달린 채 얽혀있어서 주변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주민과 상인의 안전도 위협해왔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2월부터 29억 원을 투입해 먹자골목 내 600m 구간 전신주 16개를 비롯해 얽혀있던 전선과 통신선을 모두 철거했다.

이와 함께 특색가로등 29개도 설치돼 먹자골목 일대가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로 바뀌었다.

특히 이번 지중화 사업으로 인한 쾌적한 효과는 앞서 먹자골목에 설치된 조형물과, 지난해 진행된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과 맞물려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구는 지난 6월 이곳에 5천400만 원을 들여 가로 17m, 높이 5.5m의 대형 조형물 등을 먹자골목인 음식문화거리 입구 곳곳에 설치하며 이곳이 지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상권임을 알렸다.

또 구는 지난해엔 8억6천만 원을 들여 이 곳 265개 업소를 대상으로 총 530개의 간판을 개선했다. 구는 무질서 하게 설치돼 있는 네온 형태 간판 등 낡고 크고 화려한 간판을 특색 있고 아름다운 LED입체형 간판으로 교체토록 지원했다. 당시 길가에 세워져있던 각종 돌출 및 지주형 간판도 상당수 철거 조치돼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도 확보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부터는 젊은 대학생들의 열정과 희망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생동감이 넘치는 축제 오십시영’을 개최하며 이 거리가 젊은이의 거리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연수구 선학공원 도서관 기공식 모습. ⓒ연수구

특히 먹자거리 인근 선학근린공원에 최신시설을 갖춘 특색 있는 도서관이 세워지며 또 하나의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호 구청장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로 도서관에 유성이 떨어진 것을 형상화한 외관으로 꾸며지는데,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어린이열람실·디지털열람실·일반열람실·종합자료실을 비롯해 4층엔 반구형 스크린에 천문영상 등을 상영하는 돔형극장인 천체투영실이 들어서 관내 청소년들의 시청각 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학동엔 조만간 ‘기억과 마음 치매정신통합센터’가 들어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의 지지기반이 될 전망이다.

현재 선학동은 문학산 동측 등산로와 산책도 등을 비롯한 개발제한구역이 많아 녹지가 풍부한데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당시 사용했던 선학국제빙상경기장과 하키경기장, 선학체육관 등이 있는 선학경기장이 있어 연수구 내에서도 녹지·체육 도시로 꼽혀왔다.

이재호 구청장은 “선학이라는 명칭대로 선학동의 중심상가를 간판은 물론 전선 등까지 모두 정비, 음식거리를 매우 깨끗한 도시로 만들었다”며 “ 선학동이 음식과 함께 다양한 교육·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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