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1만347pg-TEQ/g 검출...환경정화후 반환해야

부평 미군기지. 사진=인천뉴스 DB

인천  부평미군기지에서 다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인천녹색연합은 27일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부평미군기지 33개 조사지점 중 다이옥신이 검출된 7개 조사지점의 토양시료가 모두 1000pg-TEQ/g이상 검출됐다"며 "부평미군기지를 깨끗하게 오염정화해서 반환하라"고 미군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부가 27일 오후2시 환경부에서 부평미군기지 내부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다이옥신이 1만347pg-TEQ/g까지 검출됐다.

  지하수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와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되었고, 벤젠, 크실렌, 납, 비소,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등 맹독성 1급 발암물질들의 다량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서에서 "부평미군기지 DRMO의 환경오염이 여타 미군기지와는 차원이 다른 미군기지 환경오염의 끝장판임이 확인된 것"이라며 " 부평DRMO는 주한미군 폐기물처리장으로 맹독성물질인 PCBs를 대량 처리한 기록이 있다. 고엽제까지 처리했다는 지역주민들의 증언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경북 칠곡의 캠프캐롤 고엽제논란 당시 고엽제를 파내서 부평DRMO에서 처리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이런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부평미군기지위해성평가보고서 비공개에 대해 환경부를 상대로 행정소송 중이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환경부는 즉각 위해성평가보고서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며 "아울러 환경부는 미군기지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오염자 부담의 원칙을 적용하여 미군 측에 오염정화를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의원(부평을)은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 환경조사 결과에 대해 "일말의 의혹 없도록 환경부와 지자체 공동 이행계획 수립해야 한다"며 캠프마켓 반환 및 미반환부지 토양조사 조속 추진을 약속했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사결과, 부지 내부 토양에서는 다이옥신류를 포함한 유류계 오염물질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며 "2015년 1차 조사부터 캠프마켓 부지와 관련한 환경조사 결과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정부는 한‧미합의 등을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주민 우려 해소 위한 정부와 지자체 조속한 후속조치 필요, 국회  정부대응 면밀 점검하고, 정부는 인천시‧부평구와 협의해 조속히 지역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방법과 일정 등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정부 사업이행을 수시로 확인하고, 신속한 토양정화활동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며, 캠프 마켓 토양정화 유관부처인 외교부, 국방부와도 긴밀히 소통해 완결성 있는 토양정화활동에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캠프마켓 공원화와 주변개발사업인 장고개길 도로공사 또한 중단 없이 계획대로 이행돼야한다"며 "국방부는‘토양오염우려기준’ 설정 등 다이옥신 정화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황으로 이를 토대로 명확한 토양정화기준을 지역민들에게 제시, 우려를 해소해야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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