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위원장 김말숙)는 지난 9일(목) 오전10시(베트남시간) 베트남 하노이시에 위치한 베트남고엽제피해자협회(The Vietnam Association of Victims of Agent Orange/dioxin, VAVA) 사무실에서 베트남전쟁피해자가족 학생 9명에게 인천하노이평화교류장학금(이하 평화장학금) 3000달러(USD)를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인천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 김말숙 대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박재성 공동대표,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원학운 이사장 등 인천방문단과 베트남하노이국립대학 지양thuygiang 교수, VAVA 대표와 임직원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이하 소녀상시민위)는 지난해 시민모금으로 약 9천만원을 모금하여 부평공원에 인천평화의소녀상을 건립했다.

평화장학금은 인천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하고 남은 기금과 추가 모금한 기금으로 조성됐다.

. 장학금수여자는 베트남하노이국립대학 한국학과 교수들과 VAVA 관계자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선정했다.

 베트남전쟁으로 할아버지를 잃고 고엽제피해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둔 도랍선 Đỗ Lập Sơn(2010년 Thái Bình 출생) 학생은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인천시민들이 베트남과 대한민국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긴 평화교류장학금이 재정적으로 큰 힘이 되며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밝혔다.

 전달식에서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박남수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지도위원은 “20대 초반이 대다수인 한국군은 전쟁의 이유와 목적도 모르고, 다만 전선 반대편에 있으면 적으로 보는 교육과 훈련을 받고 투입되었다. 5천명 넘게 죽었고 수만명이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고엽제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 베트남전쟁에서 베트남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은 같이 피해자가 되었다. 전쟁으로 피해당한 베트남 분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이제는 평화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는 앞으로도 매년 평화장학금을 전달하고 베트남 전쟁 피해자 가족들과 평화교류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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