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이용범의장 인천대 사무처장 인사개입 의혹 수사 착수

인천시의회의장의 인사 청탁 의혹 대상인 인천대 인사가 인천항만공사 협력관으로 파견돼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인천대는 지난 달 29일자로 사무처장 공모에서 탈락한 A씨(2급)를 인천항만공사에 인천대 협력관으로 파견했다.  인천대 직원이 인천항만공사에 파견을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대와 인천항만공사는 인사교류에 대해 지난 2015년 산학협력 및 교류 협약서  체결에 이어 지난해  멘토링 등 인사교류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1월 임금피크제 대상 2명을 인천대에 파견해 취업 상담 등 산학협력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논란은 인천대가 교직원 가운데 사무처장 인사 청탁 대상자를 인천항만공사에 파견했느냐다.

김송원 인천 경실련 사무처장은 "인사청탁 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 자중하지는 못할망정, 또다른 자리를 쫓고 있다"며 "인천대와 A과장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대는 인천시의회의장이 지역 유력 정치인과 관련된 포럼 단톡방에 인사 청탁 내용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는 상태에서 3월26일 인천항만공사에 인사교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무처장 인사 개입문제가 불거지자 인천항만공사와 협력관 파견을 사전에 논의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인천항만공사 파견은 이용범 의장과  홍경선 인천항만공사 경영 부사장 등 송영길 의원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논의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협력관 파견은 인천항만공사와의 협약에 따라 내부 공모 절차를 거쳐 파견 했다"고 밝혔다.

▲ 도촌포럼 카톡대화방 캡쳐 ⓒ 인천뉴스

한편 지난 7일 인천 경실련의 인천시의회의장 인천대 사무처장 인사개입 의혹 수사의뢰를 접수 받은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인천지검은 10일 오후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이용범 인천시의회의장의 인천대 사무처장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첫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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