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협동조합 등 상인연합회, "무관심한 지자체장도 속히 지역화폐 관련 조례 제정 등에 나설 것"촉구

인천서구e음(지역화폐) 출시 14일 만에 3만 3천여 명이 가입, 서구 내 사용 액수만도 50억에 달하는 등 지역 내 소비가 늘자 타 구 상인들도 서구와 같은 조례 제정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광역시생활용품사업협동조합, 서구상인협동조합, 인천평화복지연대,(사)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인천지부,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15일 오전 10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인천시의 지역사랑상품권 국·시비 지원에 발 빠르게 대응한 서구는 현재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며 "부평구, 계양구 등 무관심·무반응으로 대응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장도 즉시 자영업과 골목상권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장영환 서구상인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서구 상인을 대표하는 발언을 통해 “현재 서구e음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이 적립금 혜택의 희열을 맛보면서 상인들보다 더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서구가 아닌, 근방 주민들조차 이왕이면 적립금을 더 많이 주고 있는 서구에 와서 사용을 하기 시작하면서 서구 내 상인들의 기대감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구는 지난해 10월에 가장 먼저 ‘인천서구 지역화폐 발행 및 기금설치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1천억 발행을 목표로 세웠다.

인센티브도 전국 최고 수준인 10%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타구의 경우, 국비 4% 시비 2% 총  6%의 적립금 혜택을 받는데 반해 서구는 여기에 구비 4%를 추가해 서구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총 10%의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서구 내 가맹점에서 e음카드로 100만원어치 구매를 하면 10만원 적립금 혜택을 받는다.

따라서 지난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3천 명가량이 신규 가입을 하고 있어 5월 14일 기준 3만3천 명(만 14세 이상 가입연령 46만 5천 명 중 7%에 해당)이 카드등록을 완료했으며 총 충전금액 63억 원 중에서 서구 내 가맹점 사용액만 50억 원에 달한다.

현재 서구를 비롯해 연수구(100억), 미추홀구(50억), 남동구(40억), 동구(10억)도 각각 조례를 제정하고 조만간 발행할 예정에 있다. 이에 비해 부평구, 계양구, 중구, 옹진군은 지역화폐 관련해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신규철 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은 “대책마련 요구를 위해 해당 기초자치단체장 항의방문을 할 것이다”며 “가장 밑바닥에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기초 자치단체장들은 생존의 벼랑 끝에서 신음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2월 20일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정부는 8대 핵심 정책과제 중 첫 번째인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2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법적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를 위해 19년 1월부터 소급적용하여 상품권 구매 인센티브 및 운영비용(발행액의 8%) 중에서 절반인 4%(약 800억 원)를 국비로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도 올해 ‘인천e음’ 전자상품권 발행목표를 3천억으로 잡고, 전국 최초로 카드와 모바일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전국 최고의 콘텐츠를 탑재한 모델로 전국적으로 모델링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