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노동자회, 17일 제3회 '임금차별타파의 날' 맞아 캠페인 및 기자회견

 

인천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인천지부(이하 여성노동회)가 ‘임금차별타파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의 저평가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성노동회는 17일 제3회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생계에 성별은 없다’ 캠페인을 오전 8시 30분 인천백운역에서 진행했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서울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성노동회는 이날 열린 캠페인과 기자회견을 통해 “2018년 현재 남성정규직 노동자의 월 평균임금 대비 여성비정규직의 월평균임금은 37.5%에 불과하다”며 “여성노동 저평가를 중단할 것과 제대로 된 생활 임금 지급 그리고 여성노동자에게 비정규직, 시간제 노동을 강요하지 말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또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낮은 임금을 받는 것은 차별 뒤에 숨은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로 설계된 한국 사회의 성차별 구조이다”며 “2019년 ‘임금차별타파의 날’을 맞아 우리는 이미 죽은 ‘가장’의 유령이 지배하는 한국사회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노동자회에 의하면 2018년 기준, 40세 미만 청년층의 맞벌이 가구는 61.6%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중·고령층 여성들은 배우자의 퇴직이나 병으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으며 지난 2015년 기준, 여성가구주는 29.6%이며, 1인가구는 27.2%으로 4인가구의 18.8%를 넘어선 지 오래다.

또 비혼을 선택하는 청년들과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여성의 임금노동은 이미 일반화 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정상가족 프레임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

따라서 이에 조응하는 남성생계부양자 이데올로기는 허구임이 현실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성노동자회는 “노동자들은 모두 각자 생계의 절박함을 갖고서 노동 현장에 나선다”며 “노동자 모두가 독립된 개인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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