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감사계획 수립 다음주 진행 예정

▲ 인천교육청앞 1인 시위 ⓒ 인천뉴스

비리 의혹이 제기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인천생활예술고등학교 앞에서 1인시위를 하던 청년이 학교 이사장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생활예술고는 교장이 근무시간에 학교를 벗어나 개인 업무를 보고 아들과 며느리를 행정실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비리 의혹이 언론 등을 통해 방영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방영된 언론과 관련 내용이 게시된 페이스북 등을 보고 지난 17일부터 해당 학교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최민석(20) 씨는 19일 오후 2시 40분 경 해당학교 이사장으로부터 무차별 폭행과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피켓을 들고 잠시 앉아 있었는데, 이사장이 학교 밖으로 나오더니 ‘빨갱이보다 못한 놈이다. 뭐하는 짓이냐. 업무방해죄로 신고하겠다’며 피켓을 뺏더니 피켓으로 배를 밀면서 폭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이 쫓아 나와서 말리니까 피켓을 바닥에 팽개치고 계속 폭언을 했다”며 “후에 이 장면을 목격한 학생들이 하교하면서 많이 응원해줘서 힘이 났다. 사실 오늘도 가야 하는데 조금 겁이 나기도 해서 아직 출발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일 오전 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해당학교 학부모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재학생·졸업생·학부모까지 모두가 이 학교가 학력인정 평생교육원인걸 몰랐고 사립고인줄만 알았다는 점이다”며 “우리 아이도 학교가야 할 시간에 모교 중학교를 방문해서 학교 홍보하느라 노래하고 춤을 췄다. 학교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출석으로 인정해주면서까지 학습권 침해를 했던 것이다”고 전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현재도 3학년 학부모들은 조용히 버티다 졸업하자는 추세고 1·2학년 재학생 및 졸업생은 학교가 뒤집어져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교육청은 다음 주에 감사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학교 측은 벌써부터 교사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회유성 협박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해당 과에서 감사의뢰를 받고 감사2팀에서 감사계획을 수립한 상태로 다음 주 안으로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선희 인천 시의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21일 감사계획 등을 점검하고 철저한 감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는 해당 학교 측의 1인시위 청년 폭언·폭행 관련해 연락했으나 입장표명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인천생활예술고등학교는 평생교육법이 정하는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형태 평생교육시설로써, 미용예술·호텔조리·노래연기 등의 학과가 있으며 현재 1천1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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