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던 스타필드청라도 하수처리장 증설로 '발목'...청라주민들 '한숨'

인천 청라국제도시 숙원사업(7호선연장·시티타워·제3연륙교 등)진척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속도를 내고 있던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청라’ 또한 착공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인천시에 대한 청라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가 추진 중인 스타필드청라는 청라복합유통시설용지(MD1·2·3블록) 16만3천여㎡의 터에 당초 2018년 상반기에 착공해 오는 2021년까지 총면적 1만4천여㎡의 복합쇼핑몰을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2017년 8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신세계 측은 지난해 7월에서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고층 호텔을 추가로 구성한 건축물 계획안을 제출함으로써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와 구조심의, 건축심의 등 건축 인허가 관련, 전반적인 행정절차를 다시 밟고 있어 예정했던 착공 시기는 사실상 많이 늦어지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건축계획 변경으로 인해 당초 신세계 측이 제시했던 하수처리량(600톤)이 10배 이상(6,700톤)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하수처리 문제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환경부에 일대 하수처리를 맡고 있는 공촌하수처리장 증설 관련 승인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시 관계자는 “5년에 한 번씩 수립하는 하수처리 정비기본계획이 지난 2015년에 진행됐기 때문에, 스타필드청라 관련 물량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올해 6월 스타필드청라 외에도 검암역세권 및 청라업무지구 등 늘어날 하수처리량을 가만해 환경부에 6만6천톤 용량인 해당 하수처리장에 3만9천톤을 증설하는 것으로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환경부 승인 관련해서는 “개발계획만으로는 승인여부에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빨라도 내년 6월은 지나야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승인 이후 증설 공사는 곧바로 진행할 수 있으며 예상 공사기간은 24개월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31일 스타필드청라는 교통량 증가를 감안해 북청라IC 연결로를 개선하고 차량 출입구 추가 개설 등을 조건으로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통과하면서, 빠르면 2022년 준공까지 기대했던 청라주민들 입장에서는 환경부 승인 시점조차 명확하지 않은 현재 상황이 답답할 따름이다.

이러한 청라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듯이 18일 인천시청 시민청원에는 ‘청라에서 추진 중인 현안사항 답변좀’ 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이 게시됐다.

제3연육교 - 13년간 끌다가 이제는 유료도로법이 개정되야 추진가능하다니.

법개정하려면 하세월인데 요즘...

7호선연장 - 10년만에 예타통과 또 8년 기다려야,

시티타워 - 이제와서 풍도실험 해보니 위험해서 다시설계

드론센터- 제2외곽순화도로 문제로 난관봉착

로봇랜드- 거의 무산,

스타필드- 겨우 조건부 통과 되니 이제 하수처리문제 발생으로 또 연기 가능성

g시티- 무산

의료타운- 언제 될지 기약 없음

박남춘시장 공약사항인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 추진 불투명

하나같이 제대로 되는게 없고 맨날 말잔치만 하다가 때 되면 갖은 핑계..

(중략)“

한편 인천시가 지난 16일 청라2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한 ‘청라소각장 현대화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설명회에 이어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강경한 반대 입장을 전하며 행사에 앞서 폐쇄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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