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검단신도시 연결도로계획은 인천시가 2012년 폐기한 계획"

인천녹색연합 "혈세낭비, 녹지파괴의 검단장수간도로 망령을 되살려 사회적 갈등을 유발시키지 말고 한남정맥 관통 도로계획 폐기해야"

▲파랑색‧빨강색 선: 과거 검단장수간 도로계획-노랑색 선: 검단신도시 연결도로 계획 ⓒ인천뉴스

인천의 한남정맥을 파괴하는 검단신도시 연결도로계획이 또 다시 추진돼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LH가 추진하는 검단신도시연결도로는 한남정맥을 관통하며 한남정맥의 자연녹지 훼손이 불가피한 사업으로 인천시가 각각 2009년과 2012년 추진했던 검단장수간도로, 중부광역간선도로와 노선이 거의 일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인천시가 한남정맥을 관통하는 검단신도시 연결도로를 추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단신도시 연결도로 계획은 지난 18일 인천시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안건으로 상정했다가 주변지역과의 연결 등을 이유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는 "한남정맥 녹지파괴하는 검단신도시 연결도로계획은 인천시가 이미 2012년 폐기한 계획"이라며 "민선7기 인천시정부는 혈세낭비, 녹지파괴의 검단장수간도로 망령을 되살려 사회적 갈등을 유발시키지 말고 한남정맥 관통 도로계획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단신도시연결도로는 검단신도시교통개선대책이라는 명목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404억원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계양구 둑실동의 수도권매립지수송도로와 서구 공촌동의 경명대로를 잇는 3.6km의 왕복4차선도로로 교량3개소, 교차로3개소, 터널1개소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이번에 추진되고 있는 검단신도시연결도로계획은 환경훼손, 주민건강권침해 등으로 사회적 논란이 크게 유발했던 검단장수간도로, 중부광역간선도로의 망령인 셈"이라며 도로계획 폐기를 촉구했다.

인천시는 검단장수간도로 또는 중부광역간선도로라 불리며 인천시 도시기본계획 반영을 추진했던 한남정맥 자연녹지훼손 도로계획의 완전폐기를 2012년 선언했었다.

 2010년 4월 14일 인천시는 시민들과 지역정치인, 시민사회단체, 공무원 등 100여명이 함께 한 간담회에서 도로계획 전면재검토를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2012년 6월29일에는 조명우 당시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2025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되어 있는 중부광역간선도로(검단~장수간 도로)계획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정맥은 우리나라 등줄기이자 핵심녹지축인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로 인천내륙에서 거의 유일한 자연녹지축이다.

 가현산~계양산~천마산~원적산~호봉산~만월산~소래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자연녹지는 인천대공원을 비롯한 수많은 자연공원과 근린공원을 품고 있는 인천시민들의 허파이며 휴식공간이다. 

환경단체는 "이런 자연녹지에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혈세낭비는 물론 ‘미세먼지유발, 생명파괴’하는 행위인 것"이라며 "검단신도시 연결도로는 도심을 관통하며 한남정맥 자연녹지를 파괴하는 계획인 아닌 제1,제2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연결로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최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남정맥 자연녹지를 파괴하는 도로는 경인운하, 계양산 골프장보다 훨씬 심각하게 인천시민들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위협하는 막개발사업일 뿐이다. 계속 추진된다면 전시민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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