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25일 사직서 제출・진료 축소...의대정원 인하대 49→71명・가천대 40→90명 '확정'
인천뉴스 김종국 기자 ❚ 교육부가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정부 정책에 반발하면서 오는 25일부터 자발적 사직에 돌입하고 진료시간을 주52시간 이내로 축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 전체 증원 2000명 중 정부는 비수도권에 1639명(82%), 경인지역에 361명(18%)을 배정했다.
서울에는 신규 정원을 배치하지 않음으로써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에서는 인하대가 기존 49명 정원에서 71명으로 총 120명으로 확대됐고, 가천대는 현재 40명에서 90명으로 2025년학도 기준 130명으로 정원이 배로 늘어났다.
교육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비수도권에 82%의 정원을 우선 배정했는데, 지난해 기준 인구 1천명당 의사수가 서울이 3.61명(OECD 평균 3.7명)인 반면 경기 1.80명, 인천 1.89명에 그치고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교육부는 의대 정원 증원 이후 의학교육의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교원 확보, 시설‧기자재 등 확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의대정원 배정확대는 의료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적극 해소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관련해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오는 25일부터 주52시간 이내 외래진료·수술·입원 진료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4월 1일부터는 외래진료까지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의대교수협의회는 25일로 예정된 전국 의사들의 자발적 사직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표하며, 상당수 대학 교수들이 자발적 사직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을 위한 응급의료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협의체는 시, 인천소방본부, 응급의료기관, 전문병원으로 구성돼 대형병원 환자쏠림 방지를 위한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응급의료협의체에 참여하는 지역 전문병원은 부평힘찬병원, 국제바로병원, 뉴성민병원, 아인병원, 한길안과병원,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인천자생한방병원이다.
협의체는 24시간 가동 중인 비상응급의료체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중증응급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증도에 따른 이송지침을 공유했다.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은 “의료계 집단 행동 기간 동안 시민 의료이용 불편 및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애쓰는 응급의료기관의 의료진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응급의료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잘 가동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