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 라이시, 전통의 무형유산을 현대와 접목하다 

2025-05-11     박창우 기자

[중국 산둥성 = 박창우 기자]  산둥성의 라이시시(莱西市)는 산둥반도 중부에 위치한 칭다오시(靑島市)의 현급 행정구역으로, 칭다오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후화원'이며, 대외 개방형 도시이다. 

인천뉴스는 지난 7일, 산둥성 라이시(莱西) 찬즈호수(产芝湖) 인근 농촌활성화 시범구역에 들어가 중국의 현대화된 고택(老家)과 100년이 넘은 밀가루 반죽 조각 작업장을 방문했다. 

▣ 농촌의 전통문화를 관광상품으로  

산둥성 라이시의 고택 전경. China Media Group 국제재선 포토

고택 마을은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블루스톤 도로는 구불구불하고, 양쪽의 집은 흩어져 있으며, 시간의 흐름은 내부에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적용돼 고택의 편리성을 제고했다. 

현재 고택가는 생활과 업무에 적합한 아름다운 집으로, 또 유명한 시골 관광지에 대한 볼거리로 관광객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밀가루 반죽 조각 명인 둥시우평의 작품. China Media Group 국제재선

이어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인 밀가루 반죽 조각장에 들어섰다. 

중국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 민속 밀가루 반죽 조각은 풍부한 문화적 의미를 갖는다.  

이곳에서 라이시 반죽 조각의 5대 후계자이자 명인인 둥시우펑(Dong Xiupeng)을 만났다. 

그의 작품들은  오페라 캐릭터에서 조디악 표지판, 서부로의 여행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생생하고 정교하다. 

이곳 작품 전시장은 중국의 전통문화 작품에 관심을 갖는 내외국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식용버섯 대규모 단지 ... '작은 식용 곰팡이로 대형 바이오산업으로 이끌다' 

'Aize Fuji Biotechnology'의 버섯기지 전경. China Media Group 국제재선 포토

라이시 위안상(院上) 타운에는 'Aize Fuji Biotechnology'라는 대규모의 표고버섯 재배기지와 연구소가 있다. 

부패시킨 사과나무 스틱에 안착시킨 균주들은 10년 이상의 연구로 탄생시킨 20가지 이상의 고품질의 결정체다. 

현재 이 회사는 500에이커의 버섯 스틱 생산공장과 재배기지를 마련해 연간 1,500t의 생산량, 판매액은 연간 3억 위안(한화 6천억원), 수출액도 3,5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한국 경기도 화성시 A기업과도 협약을 맺고, 곧 한국 현지에서도 생산과 판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 구정장원(九頂莊園) ... 탄광지대를 대형 와이너리로 

구정장원 지하 와인 숙성실의 오크통에서는 2년 간의 숙성 과정이 진행된다. China Media Group 국제재선 포토

라이시 외곽에 위치한 대형 탄광지대가 '구정장원'이라는 포도와 와인 생산기지로 변화했다. 

구장장원은 '칭다오 대호하산 포도주 유한공사(Qingdao Dahao Heshan Wine Industry Co., Ltd.)'가 이끌고 있다.  

구장장원 본관은 양조장, 지하 저장고, 와인 문화 전시, 연회 지역으로 구성됐다. 

양조장에는 거대한 스테인레스 스틸 발효 탱크가 위치하며, 지하 저장고의 오크 통에서는 2년간 와인을 숙성시킨다. 

구정장원 인근 포도밭. China Media Group 국제재선 포토

양조장 주변에는 수천 에이커의 포도 재배지에 35만그루의 포도 묘목이 가득차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뛰어난 품질로 유명하다. 

풍부한 향과 섬세한 맛, 부드럽기 때문에 국내외 권위있는 와인 대회에서 많은 중요한 상을 다수 수상했다.  

시음자 A씨는 "먹었을 때 혀에서 피어나는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길고 기억에 남는 피니시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장장원에는 연간 50만병(750ml 기준)의 와인을 생산하는 자체 브랜드 '구정장원'으로 중국을 넘어 유럽, 미국, 싱가포르, 일본 및 기타 국가에도 수출하고 있다. 

현재 구장장원에서는 매년 와인시음회, 지역 마라톤대회, 대호하산 수확 페스테벌을 열며 버려진 폐광지역을 와인과 연계된 관광산업지역으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