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조시, 생태 관광지서 1급 보호종 ‘검은황새’ 첫 발견
[중국 산둥성 = 박창우 기자] 중국 산둥성 일조(⽇照)시가 자연 생태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각인시켰다.
지난 10월 21일, 일조시 산하이톈(山海天) 량청허(两城河) 유역에서 중국의 1급 보호 동물인 '검은황새(黑鹳)'가 처음으로 관찰된 것이다.
일조시에 따르면 검은황새는 맑은 수질과 풍부한 먹이, 그리고 인간의 간섭이 적은 서식지를 선호하는 민감한 종으로, 중국 내에서도 극히 드물게 관찰되는 희귀 조류다.
이번 발견은 일조의 생태환경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특별한 장면은 르자오직업기술학원의 사오광펑(邵光峰) 교수가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검은황새는 하늘을 나는 ‘검은 옷의 은둔자’처럼 우아하고 희귀한 존재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건 매우 반가운 일이며, 즉시 보고할 만한 귀중한 조류 관찰 사례입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오 교수는 이전에도 산하이톈 장베이완(张北湾) 지역에서 검은얼굴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꼬마마도요 등 국가 1급 보호 조류를 촬영한 바 있다.
그는 “잇따른 희귀 조류의 방문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이들은 날개짓으로 산하이톈의 생태계에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일조시는 생태 복원과 수질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두 도시의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정화하는 인공습지 조성사업과 진인허(金银河) 상류 생태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수생태계를 개선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대했다.
그 결과 장베이완은 국가급 '아름다운 해안(美丽海湾)’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일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태를 기반으로 한 도시 발전'을 목표로, 희귀 생물들이 머무는 ‘생태의 보금자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