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청라 전기차 화재 피해 세대, 영종도서 대규모 항의 시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및 본사의 공식 사과 및 구체적 피해 보상 촉구

2025-11-13     김종국 기자
인천시 서구 청라동 소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피해 모습. 인천뉴스DB

인천뉴스 김종국 기자 ❚ 지난해 8월 발생한 인천시 서구 청라 전기차 화재 사건의 피해 세대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및 본사에 대한 공식 사과와 구체적인 피해 보상안 제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다.

피해를 본 약 60세대는 11월 14일 인천 영종국제도시 파라다이스호텔 앞에서 차량 행진 및 항의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은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메르세데스-벤츠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날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피해 세대들은 벤츠 측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집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8월 1일 발생한 청라 아파트 지하1층 주차장 화재로 당시 차량 969대, 683세대 등에 피해가 발생했다.

8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피해 주민들은 아파트 인근 동 행정복지센터와 학교, 경로당, 봉사관, 연수원 등에 마련된 임시거처에서 피난생활을 했다.

또 부상자 23명이 발생, 차량 72대는 전소됐다.

주민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의 공식 사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피해 보상안 제시 ▲화재 원인 및 배터리 제조사 관련 투명한 진상 공개 등이다.

피해 주민들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명확한 사과나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화재 피해 세대 외에도 관련 소송 중인 5개 피해 단체도 집회 신고를 마치고 집회에 동참해 강력한 항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