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뮤지엄파크 방향성 모색 토론회 28일 개최

- 유홍준 관장 등 전문가 초청해 박물관·미술관 상생 방안 논의

2025-11-26     김종국 기자
인천뮤지엄파크 전면 조감도. 인천뉴스DB

인천시 시립박물관은 오는 11월 28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천뮤지엄파크, 박물관과 미술관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시에 따르면 2028년 건립 예정인 인천뮤지엄파크는 하나의 공간 안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공존하는 국내 첫 통합형 뮤지엄으로 2016년 설립 계획 발표 이후 새로운 공공문화 시설 모델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서로 다른 성격의 두 기관이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운영되는 구조는 큰 기대와 함께 실제 융합이 가능할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포럼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상호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할 방안을 모색하고 그동안의 추진 과정을 점검해 조직 운영과 전시 협업, 콘텐츠 개발 등에서 실질적 상생 모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조강연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맡는다. 문화재와 박물관·미술관 분야의 권위자인 유 관장은 ‘박물관-미술관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뮤지엄의 실험’을 주제로 국내 최초 통합 박물관·미술관인 인천뮤지엄파크 설립이 갖는 의미를 평가하고 그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어 최영화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박물관 미술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효율적 조직 운영 방안을 소개한다. 최 연구원은 해외 사례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언급하며 1인의 관장이 경영과 기획을 총괄하되 전시는 전문 조직에 맡기는 방식이 통합 운영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한다.

기량 전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장은 ‘제대로 된 융복합 뮤지엄을 기대한다’는 발표에서 물리적 통합에만 머무르는 형태가 아닌 박물관과 미술관이 창의적 협업을 통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진정한 융합이 이뤄질 때 인천뮤지엄파크가 추구하는 창의적 콘텐츠 개발과 협업의 상승효과 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 명의 발표 이후에는 김정화 서울공예박물관 초대관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에는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 송수정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과장, 김락기 한국근대문학관장이 참여한다. 

김태익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인천시가 성공적으로 개척해 우리나라 박물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