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년 유입 1.4% 늘었지만 정착은 ‘글쎄’…청년 30% 가까이 이탈 고민
인천뉴스 이정규 기자ㅣ인천으로 유입되는 청년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외부 이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연구원이 발표한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청년 인구 비중은 20.0%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순이동률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 흐름을 보이며 청년 유입 도시로서의 특징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인천 청년 순이동률은 1.4%로 유입이 유출보다 많은 구조가 이어졌다.
그러나 정착 의지는 이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인천 청년의 28.5%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과 경기보다 높은 수치로 수도권 내에서도 이탈 의향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으로 분석된다.
이주 이유로는 주거 환경 개선이 가장 많았고, 일자리 기회와 통근·통학 불편이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청년 유입과 이탈 의향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구조가 확인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인천의 고용 구조와도 맞물려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천 근로자 약 30%가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로 이동하는 비중이 높아 생활권과 근무지가 분리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천은 주거 기능이 강화된 도시 형태로 변화하는 양상이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시간 통근은 피로 누적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산업 구조 역시 한계로 거론된다.
인천은 제조업 중심 비중이 높은 반면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와의 괴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지역 기업의 청년 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교육 이후 취업 단계에서 외부로 이동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대학 졸업생 상당수가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취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천이 단순 유입 도시를 넘어 정착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주거와 일자리, 교통을 함께 개선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청년 유출이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청년층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현재의 유입 흐름 역시 장기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