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뜻 풀이 위해서도 한자교육 필요하다.

한자 급수(級數) 시험이 학생들 간에 관심이 유발되면서 한자에 대한 관심의 ‘불씨’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자의 부재(不在)가 너무 오래였던 까닭인지,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는지 등의 체계가 어그러져 실은 가르치는 이들이 더 당황하는 기색(氣色)이라고 한다. 

▲ 강상헌 예지서원 원장  ⓒ 예지서원
당연한 일이다. 한자라는 것이 열심히 외워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자 공부의 기쁨’을 마음에 새겨 주는 새로운 심상(心象)학습법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한자를 가르치거나 배우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방안(方案)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아일보>, <시민사회신문>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대학․기업 연수 등 교육 경험이 풍부한 강상헌(56))씨가 한자교육기구인 ‘한자교육원 예지서원(叡智書院)’을 개설, 원장을 맡아 한자보급에 나섰다. ‘예지서원(www.yejiseowon.com)’은 강 원장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시민운동 전문 주간신문인 <시민사회신문, www.ingopress.com>의 강의실을 활용하고 있다.
 
오는 10월 8일부터 3개월 동안 매주 1회 12주 과정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한자 독서 글짓기 논술 등을 가르치는 학원 교사,  방과후학급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자교원양성 위한 ‘심상(心象)한자학습’ 프로그램 연수(硏修)가 진행된다. 오는 11월에는 자녀에게 직접 한자를 가르치고자 하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도 문을 연다. 특히 언론사 취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강의도 개발하고 있다. 예지서원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강의 관련 프로그램과 한자 관련 콘텐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다음은 강상헌 ‘예지서원’ 원장이 한자교육원을 개설한 이유와 소신에 알아봤다.
 
 먼저 그는 2천년을 이어온 한자의 지식과 전통이 사장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대학생이나 대학을 졸업한 지식인들마저도 한자와 한자어(漢字語) 지식이 짧아 애를 먹는 것을 보며 강의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컸다. 출판 부문에서는, 이제 아예 한자를 모르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자가 전혀 섞이지 않은) 책을 낸다고 한다. 도서관의 장서 중에서 한자가 들어있는 책은 빌리는 이가 거의 없다. 한자로 작성된 모든 지식과 전통이 죄다 사장(死藏)되고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따지면 2천년을 훨씬 넘는 긴 시간이다. 어찌 이를 지혜롭다 하겠는가.”
 
강 원장은 한글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도 한자 풀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한글로만 된 문장이면 충분하지 않느냐고 하는 분도 있다. 그러나 그런 문장이라도 한자어가 워낙 많이 섞여있는 터라, 한자의 존재(存在)를 모르는(교육받지 않은) 이들은 문장 속 여러 개념(槪念)을 적확(的確)하고 정확(正確)하게 파악하는데 애를 먹는다. 한자를 아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젊은 후배 세대들이 겪는 이런 난처한 상황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 언어 부문의 전문가들이 어련히 알아서 할까 하는 생각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 분야의 정통한 학자들과 만나면서 우리나라의 혼돈스런 문자 정책이 나라 전체의 지성(知性)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런 생각은 차츰 여러 형태의 글로 알려 드리고자 한다. 더 심각한 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마저 없어져간다는 사실이다. ‘한자도 함께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걱정이 많다.”
 
이런 이유에서 자기 전공분야도 아닌 한자를 가르치는 ‘선생’이 되겠다고 천학(淺學)인 그가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에서 농업경제학, 대학원에서 자원경제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했다. 현재 문화재, 문화예술 부문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특히 강 원장은 한자를 처음 배우거나 가르치는 선생들은 한자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자 급수(級數) 시험이 학생들 간에 유행하면서 그나마 한자에 대한 관심의 ‘불씨’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자의 부재(不在)가 너무 오래였던 까닭인지,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는지 등의 체계가 어그러져 실은 가르치는 이들이 더 당황하는 기색(氣色)이다. 한자 공부의 기쁨을 마음에 새겨 주는 새로운 심상(心象)학습법이 필요한 이유다. 한자를 처음 배우는 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에게 용기와 구체적인 방안(方案)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진정 한자교육 보급운동에 나서게 된 배경을  간략히 설명했다.
 
“다행히 저는 어려서부터 서당에서의 한자(한문)교육을 시작으로, 학창시절 내내 한자교육을 비교적 잘 받았다. 글 쓰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도 이 부문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않았다. 최근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자문위원과 대한민국농업박람회 추진위원, 농장(農場) 농업기업과 농식품업계를 돕는 자문 역할을 맡으면서 그 필요에 의해 ‘동의보감(東醫寶鑑)’을 꼼꼼히 독파하는 보람을 가졌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위원으로 봉사하면서 얻은 지식도 적지 않다. ‘한자교육(운동)에서 새로운 보람을 찾아보자’고 나서게 된 배경이다.”
 
그는 한자교육운동을 위해 거의 1년여를 준비했다고 했다. 진태하(陣泰夏) 명지대 명예교수, 전광진(全廣鎭) 성균관대 교수 등 한자교육운동에 남다른 열정과 지혜를 가진 학자들의 통찰력을 따라 배워보겠다고 했다.
 
특히 강 원장은 “현재 한자교육의 상황과 개선점을 두루 살피는 언론인으로서의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자교육에 첫발을 내 딛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관심 있는 국민들의 지도 편달(鞭撻)을 부탁했다.

다음은 한자교육원 예지서원(叡智書院) 개설(開設) 기념강좌 한자교원양성 위한 ‘심상(心象)한자학습’ 프로그램 연수(硏修) 안내이다.
 
“재미있는 한자선생님이 되십시오. 학생과 학부모(學父母)님께 항상 떳떳합니다.”
 
시민사회신문이 새로운 방법으로 한자(漢字)를 교육하고, 한자교육의 근본을 다시 세우기 위한 기구(機構)를 개설합니다. 한자교육원 예지서원은 한자교육의 오랜 공백(空白)이 불러온 부작용을 치유하고, 최근의 한자 학습 열망에 부응(副應)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지서원의 개설과 함께 한자교원(敎員)을 양성하기 위한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다음과 같이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심상(心象)한자학습’ 프로그램 교수법 연수>
 
    - 참가대상: 대졸 학력자(2010년 졸업예정자 포함) 중 한자의 기초를 이해하는 분
    - 참가인원: 접수순 25명
    - 연수기간: 3개월(12회) 10월7일~12월23일(매주 수요일 저녁 7~10시)
    - 장소: 한자교육원 예지서원(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입구 시민사회신문 내)
    - 접수: 9월14~30일
    - 참가비용: 30만원(교재비 1만5천원 별도)
    - 접수안내: 시민사회신문 한자교육원 예지서원(www.yejiseowon.com) 사무국
    - 문의전화: 02-3143-4161~4 / 017-206-8894(오전 9시~오후 6시)
    - 강사진
 
언론 일선과 대학 기업연수원 등 강단(講壇)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한자교육 전문가인 본원 강상헌 원장이 강의에 나섭니다. 또 한자학, 중문학, 일문학, 문장론 전공 전문가들이 진행을 돕습니다. 강 원장은 한자지식을 한국 사회가 간직한 ‘거대한 광맥(鑛脈)’이라고 풉니다. 다만 안목(眼目)이 있어야 이 광맥을 발견하고 비로소 캘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연수 참가자에 대한 혜택
▲ 한자교육원 예지서원 원장이 발행하는 수료증을 드립니다.
▲ 추후 한자교육원 예지서원이 진행할 교육사업에 우선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우수 수료자는 우리 한자교육원의 강사로 일하실 수 있습니다.
- ‘심상(心象)한자학습’ 프로그램 교수법 연수(硏修)의 특징
▲ 현직 선생님이나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자신감과 함께 교육방법, 자료를 제공합니다.
▲ 갑골문(甲骨文) 종정문(鐘鼎文)의 이해를 통해 뜻을 터득하는 방법을 경험하게 합니다. 뜻이나 쓰는 법 따위는 외워도 금방 잊어버리지만, 각 글자의 생성 당시 그림 등 문자의 연원(淵源)을 이미지로 마음에 새기면 외우지 않아도 절로 깨칠 수 있습니다.
▲ 부수(部首)자와 기본이 되는 글자 등을 함께 톺아보면서, 3천년 역사 저편 중국 대륙 사람들의 생활상이 빚은 아름다운 글자들의 ‘필연성(必然性)’과 ‘철학(哲學)’을 보듬어 보는 기회입니다. 아울러 한자가 가진 많은 이야기들을 되새겨 봅니다. 문자의 기반인 그림의 생성과 그 변용(變容)이 빚는 마술(魔術)같은 경이로움에 빠져 보시지요.          
▲ 연수를 마친 여러분께 기본학습한자들은 레고 놀이의 다양한 모듈이 됩니다. 이 모듈의 창의적인 선택과 조합은 당신의 마음속에 수많은 한자를 뿌립니다. 놀이로 한자의 얼개를 실감하게 됩니다. 비로소 한자가 재미있어집니다. 당신이 재미를 느껴야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좋은 한자선생님이 될 소양을 갖추게 된 것이지요.
▲ 한자는 몰라도 한자어(漢字語)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 사회 모든 텍스트에 넘쳐나는 한자어를 이해하는 수단으로 당신의 ‘한자지식’을 적확(的確)히 활용하는 방법, 남으로 하여금 한자어를 이해하도록 하는 방법을 도출(導出)합니다. 세상 읽는 차원이 달라집니다. ‘심상(心象)한자학습’ 프로그램이 가진 차별화된 방책(方策)입니다.
▲ 논술 글짓기 보습학원이나 독서교실 등의 선생님이나 홈스쿨링 부모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방과후교실 선생님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차별화된 한자교육과정으로 활용할 수 있지요. 문자의 속살, 한자의 본질을 파고드는 경이로운 경험이 될 터입니다.
▲ 예지서원은 ‘심상(心象)한자학습’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학계 권위자들과 교육 현장 관계자들에게 자문을 구해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네트워크는 향후 우리 사회의 한자교육 환경에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시민사회신문과 예지서원 홈페이지, 기타 미디어를 통해 한자교육원의 다양한 컨텐츠를 사회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심상(心象)한자 12주 학습 프로그램>
 
 한자교육원 예지서원의 <심상(心象)한자 12주 학습 프로그램>은 한자 기초 지식이 있는 이들에게 보다 근원적인 한자의 원리를 체득(體得)하게 하는 과정입니다.  외워 쓰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한자가 가진 원래의 뜻을 이해하고 즐기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다른 이들에게 전수(傳授)하는 방법을 스스로 알도록 하는 것입니다. 독서교실, 보습학원, 글짓기학원, 방과후 교실, 홈스쿨링 등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생님들이나 관련 부문 지망자들에게 유용(有用)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매 강의의 주(主) 제목은 ‘한자란 무엇인가?’의 물음에 대한 풀이를 비롯해 한자어와 우리 말글의 관계, 흔히 쓰는 말 중 잘못된 한자어, 생활 속의 한자와 한자어에 관한 이해 등을 포괄(包括)합니다.  주 제목보다는 가벼운 내용으로 우리의 말글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다루는 ‘에피소드’는 중국요리 이름, 망신 부르는 문자 쓰기, 장단음(長短音) 이해, 다시 생각하는 천자문, 약자(略字), 필순(筆順) 등을 다룹니다.
 
전광진 교수(성균관대)가 주창(主唱)하는 새로운 개념인 ‘한자어 속뜻’ 이야기와 ‘한자어 속뜻사전’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눕니다. 진태하 교수(명지대)를 인용하여 한자가 동이족을 포함한 고대 동북아시아 종족들의 공동창작물이라는 주장에 관해서도 논급(論及)합니다.  진태하 교수가 선정한 ‘정선(精選) 300자’ 집중 연구는 매 강의시간 시리즈로 진행합니다. 갑골문(甲骨文), 종정문(鐘鼎文) 등 고대 한자를 토대로 한 질박(質朴)한 문자풀이 교재를 함께 정독(精讀)하면서 얻는 기쁨과 지혜는 다른 이들을 지도할 때도 보석처럼 귀중한 재료로 활용될 것입니다.
 
3개월간(12주, 12회) 진행될 강의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자교육원 예지서원의 홈페이지(www.yejiseowon.com)의 여러 컨텐츠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1주 : 한자(漢字)는 무엇인가(1)-생성과 변천, 우리의 인식
             [에피소드1] 중국요리의 한자표기
             정선(精選) 300자 자원(字源) 이해(1)-진태하 교수 교재 활용
제2주 : 한자어(漢字語)의 이해(1)-한자 힌트론(論), 레고 불록론(論)
            [에피소드2] 망신(亡身) 부른 문자 쓰기(1)
            정선(精選) 300자 자원(字源) 이해(2)
제3주 : 잘 못 쓰기 쉬운 한자(1)-유형별 연구(A)
            [에피소드3] 천자문(千字文) 이야기
            정선(精選) 300자 자원(字源) 이해(3)
제4주 : 한자는 무엇인가(2)-6서(書)의 이해(A)
            [에피소드4] 한자어 장단음(長短音) 연구
            정선(精選) 300자 자원(字源) 이해(4)
제5주 : 생활 속의 한자(1)-이런 글자, 이런 뜻이었구나
            [에피소드5] 약자(略字)의 이해
            정선(精選) 300자 자원(字源) 이해(5)
제6주 : 한글과 한자-훈민정음(訓民正音)과 성운학(聲韻學)
             [에피소드6] 필순(筆順) 또는 획순(畵順), 한자 쓰기
             정선(精選) 300자 자원(字源) 이해(6)
제7주 : 한자는 무엇인가(3)-6서(書)의 이해(B)
             [에피소드7] 모르는 한자 만났을 때 대처법
             정선(精選) 300자 자원(字源) 이해(7)
제8주 : 사자성어(四字成語) 등 한자 숙어(熟語)의 이해
            [에피소드8] 전광진 교수 주창(主唱) 속뜻, 속뜻사전 이야기
            정선(精選) 300자 자원(字源) 이해(8)
제9주 : 한자는 무엇인가(4)-부수(部首) 부수자(部首字) 이해
             [에피소드9] 망신(亡身) 부른 문자 쓰기(2)
             정선(精選) 300자 자원(字源) 이해(9)
제10주 : 한자어의 이해(2)-외우고 쓰기보다 이해가 우선
              [에피소드10] 각국(중국 일본 대만 북한)의 한자 상황
              정선(精選) 300자 자원(字源) 이해(10)
제11주 : 잘 못 쓰기 쉬운 한자(2)-유형별 연구(B)
              [에피소드11] 로제타스톤 이야기-이집트 신성문자 히에로글리프와 한자
              정선(精選) 300자 자원(字源) 이해(11)
제12주 : 생활 속 한자(2)-문화와 제도 속의 한자
              [에피소드12] 한자는 동이족 등 고대 동북아 종족들의 공동 창작물(진태하 교수 인용)
              정선(精選) 300자 자원(字源) 이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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