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등영 인천평생학습관 기획정보부 문화예술팀 전시담당자

▲ 최등영 인천시평생학습관 기획정보부 문화예술팀 전시담당자

[인천뉴스 = 이연수기자]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회는 회고전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이곳에서 전시를 했던 작품들 중에서 특히 호응이 좋았던 작품을 꼽는 데만도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던 만큼 인천의 현대미술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전시회가 열리는 이곳 갤러리에 시민들이 화장실 들어가듯이 거리낌 없이 많이 오셔서 좋은 작품들을 향유했으면 합니다.”

최등영(42) 인천시평생학습관 기획정보부 문화예술팀 전시담당자가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인천시평생학습관 갤러리 나무·다솜에서 열리는 개관 10주년 기념 ‘기억의 확장 미술전’을 소개하며 보탠 바람의 말이다.

‘기억의 확장 미술전’은 인천시평생학습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전시했던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58명의 작가들을 섭외했다. 각 작가의 회화, 조각, 공예, 도예, 사진, 캘리그라피, 서예, 서각, 목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대표작품 58점이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이번 전시회를 총괄하고 있는 최 전시담당자는 사진을 전공하고 사진관련 일을 해오다가 지난 2011년부터 인천시평생학습관에서 전시담당자로 일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어려운 점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난 10년 동안 이곳에서 열린 전시회만도 250여 회이다”며 “그간 자료와 기억을 더듬으며 작가를 선정하고 섭외하는 과정에서 예술성과 작품성 외에도 공공기관으로써 공공성 부분까지 염두에 두어야 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58명의 작가 중 50대 이하 작가가 5명뿐이라는 점이다”며 “인천 예술계가 전반적으로 젊은 작가들이 뿌리를 내리고 생장하기에는 토지가 척박한 편이다”는 말로 우려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어 “신진작가들과의 접촉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심적 또는 경제적인 현실문제 등을 토로하며 거절해 섭외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지난해 5월에도 신진작가 발굴 및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천대·인하대·가천대·인천카톨릭대에서 작가 2명씩을 섭외해 ‘신진작가 전시회’를 열은 바 있다. 그들의 작품은 중견·원로작가의 작품과는 또 다른, 참신성과 스토리를 갖고 있어 독창성을 비롯한 작품성이  뛰어났지만 의외로 관계자 및 시민들의 호응도가 낮아 크게 실망했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는 “올해도 10월 경 신진작가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시민들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젊은 작가들을 위한 기획전시회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2008년 개관한 인천시평생학습관은 인천시교육청 직속기관으로써 공연, 전시, 교육, 각종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동시대 인천의 현대미술을 짚어보고 공감하며, 시민들의 자발적 문화예술향유 분위기 조성과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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