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레이션의 힘' 출간 북 콘서트에서 소회 피력

'내레이션의 힘' 공동저자 성우 김석환씨이다.

최근 ‘내레이션의 힘’을 출간한 성우 김석환 씨가 “ 이번 책을 내고 목 디스크가 와 목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서울 북스 리브로 홍대점에서 출간기념 북 콘서트를 한, 책 ‘내레이션의 힘’의 공동저자인 성우 김석환 씨를 만났다.

먼저 김석환 씨는 “밤새 꼬박 책을 써 배가 나왔나 보다”며 “선배(박형욱)님께서 이번 책을 내고 몸무게를 잃으셨고, 저는 이번 책을 내고 목 디스크가 와 목을 잃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목이 아파 서있는 자세나 고개를 돌리는 자세가 약간 어색하다, 그게 건방지다거나 거만하다든지 목에 힘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며 “책 때문에 목을 잃었으니 이해를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선배님(박형욱)이 저한테 한 얘기가 있다”며 “‘책을 한번 내기 위해서는 나무가 한번 죽어야 한다. 죽은 나무에게 부끄럽지 않는 책이 됐으면 하는 그래서 나무에게 미안하지 않은 책을 내보자’였다”고 피력했다.

김씨는 “그러기 위해서 첫 번째 해야 할 일이 아무도 쓰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낸 것들과는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실질적으로 도움이 돼야 했다”며 “이런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이 책은 대중서이다, 성우에 대해 어떻게 보면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성우의 스킬, 성우의 기능이 대중들에게 들어와 몸부림치는 그 첫 번째 책인 것 같다. 몸과 목을 잃을 만한 것인지, 책을 읽어보면 잘 알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 출간기념 북 콘서트에서 성우 김석환 씨는 책 내용을 소개한 강연을 했다. 강연에서 ‘행동의 소리가 말의 소리보다 크다’는 ‘메라비언 법칙’을 소개하면서 <내레이션의 힘>을 강조했다.

“메라비언 법칙은 청각적 요소(목소리 표현), 시각적 요소(행동 표현) 메시지(말의 내용) 등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분류하고 연구한 이론이다. 법칙에 따르면 화자의 용모(의상)나 제스처 등의 시각적 요소가 55%, 목소리의 톤과 발음 등 청각적 요소가 38%, 말하는 내용의 완성도 등 메시지요소가 7%를 차치했다. 한마디로 메시지의 내용보다 준언어나 비언어인 목소리나 행동표현이 커뮤니케이션의 집중도가 높았다.”

마지막으로 성우 김석환 씨는 “바로 메리비언법칙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내레이터가 다룰 것은 말 뿐이 아니라, 준언어나 비언언 등도 잘 다뤄야, 듣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갖게 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내레이션의 힘> 저자 김석환은 KBS 32기 공채 성우이고, 2015년 한국PD대상 성우·내레이션상을 수상했다.

무대로 나온 성우 선후배들이다. 마이크를 잡은 성우 겸 배우 성병숙씨이고, 오른쪽은 저자 박형욱과 김석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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