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김하겸 학생

▲ 상명대학교 학생 김하겸

 “우리 주변에 함께하고 있는 동성애자를 알고 계십니까?” 이상한 질문 같지만 우리 사회의 성 평등, 인권 감수성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질문이다.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이 사회의 차별과 혐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성 정체성을 숨기고 있다. 이전보다 인권 감수성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직 우리 사회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아직 사회는 동성애에 대한 수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행복해서도 안 된다. 그들의 성관계는 깨끗하지 못하다. 그들은 아이를 갖지 못할 것이다. 가져도 아이는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지 못 할 것이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들은 잘못된 틀 속에 갇혀있는 사고방식이다. 그들의 성관계는 누구보다 깨끗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며, 동물실험을 통하여 정자가 없이도 수정을 가능하게 하는 연구에 성공을 이루었다. 연구를 통하여 그들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데에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다. 또한 그들의 아이는 호주 멜버른 대학교 연구를 통하여 이성부부의 아이들보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어있으며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나간다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와 조사들을 통하여 많은 편견들이 반증되었지만 아직 동성부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회에 존재한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사랑하는 대상이 다를 뿐이다. 똑같은 사람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과 결혼을 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을 금하는 것은 행복추구권 침해이다. 현재 다른 국가들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추세이며, 이미 많은 경제 선진국들은 합법화하였다. 그리고 동성결혼으로 인해 야기될 가능성이 있는 사회적 문제들은 다른 국가들의 선례를 보다시피 잘못된 추측이었던 것이다. 자녀 문제 또한 우리가 생각하던 것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동성결혼에 긍정적인 의견을 갖게 되면서 국민들의 견해 또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과 우리의 상황을 육식주의자와 채식주의자로 생각해보자. 내가 육식주의자라고 하여서 채식주의자들을 배척하고 무시하고 없어져야 할 대상으로 보아야 하는가? 내가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육식주의자를 야만인으로 보고 경멸하는 대상으로 보아야 하는가? 사실 이들은 서로에게 무관심하거나 존중해주며 살아가고 있다. 동성애자도 마찬가지로 경멸하고 차별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 동성애를 좋아하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돌연변이도 아닌 사람들이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생긴 것이다. 이들에게 사로잡힌 편견대신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인정해주고 다가가면 이들도 조금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여러분이 이성애자 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동성이기 때문에 사랑을 우정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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