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영흥도, 신·시 ·모도, 대청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관광공사는 가볍게 나들이하기 좋은 섬부터 신비함을 간직한 미지의 섬까지 휴가철 떠나기 좋은 인천의 섬들을 테마별로 추천했다.

<배를 타지 않아도 갈 수 있는 나들이 섬, 선재도와 영흥도>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건너 조금 더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섬, 선재도는 ‘해변의 굴곡이 아름답고 물이 맑아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의미를 담은 명칭과 같이 풍경이 빼어나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신비의 바닷길’로 불리는 목섬으로 가는 왕복 1km의 모래길이 유명한데, 바닷물이 손에 닿을 듯 찰랑거리고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선재어촌체험마을’에서는 트랙터를 타고 가서 조개와 바지락을 잡는 갯벌체험, 낚시체험 등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선재도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영흥도는 예전에는 뱃길로 1시간 거리였지만, 2001년 영흥대교가 놓인 후에는 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영흥도의 대표 해변인 십리포 해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사나무 군락지가 장관을 이루고, 시원한 그늘에 텐트를 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영흥도의 또 다른 해변인 장경리 해변에서 사륜 바이크를 빌려 타고 섬 곳곳을 누비거나, 영흥에너지파크에 들러 3D 애니메이션과 야외체험공간을 통해 전기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자연 속 에너지를 직접 느끼는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잠깐 배 타는 기분만 내고 싶다면 삼형제 섬, 신시모도>

 

▲ 신시모도 자전거라이딩(공항철도 제공)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여 분만 가면 도착하는 신도·시도·모도는 서로 다리가 연결되어 삼형제 섬이라고도 불린다. 해안가를 달리며 경치를 만끽할 수 있어 자전거 여행하기 좋은 섬으로도 유명하다.

 

▲ 신도 구봉산 약수터

삼형제 섬 중에서 가장 큰 면적의 ‘신도’에서는 178.4m의 나지막한 산인 구봉산을 트레킹하며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낮에는 송도, 영종도, 인천대교, 그리고 인천국제공항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밤에는 반짝이는 야경으로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산에 오르는 사람들도 많다.

 

▲ 시도 수기해변

두 번째 섬인 ‘시도’는 드라마 촬영지인 수기해변이 가장 유명한데, 좌우로 나무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어 특별한 장비를 준비하지 않아도 해변의 그늘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해변에 물이 빠지면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면서 전통적인 어로방식인 ‘독살’이 그대로 드러나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고, 갯벌체험을 즐기는 관광객들과 굴을 채취하는 주민들을 볼 수 있다.

 

▲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마지막 섬인 ‘모도’는 배미꾸미 해변과 조각공원이 대표적이다. 배미꾸미는 해변의 모양이 배 밑구멍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각가 이일호가 해변의 풍경에 반해 작업실을 이곳에 옮겨 완성된 작품을 해변에 하나둘 늘어놓게 된 것이 현재의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되었다.

 모도를 방문한 사람들을 통해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사랑을 주제로 한 조각 작품이 입소문이 나면서,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해졌다. 작업실을 카페로도 운영하고 있어 차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기기 좋다.

▲ 시도 수기해변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나는 미지의 섬, 대청도>

 인천의 섬들은 수도권에 위치한 강점으로 가깝고 편하게 즐길 수 있지만, 168개의 보물섬 중에서는 천혜의 자연과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곳도 많다.

▲ 대청도 농여해안

 대청도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3시간 반을 가야하는 비교적 먼 거리와 세상에 덜 알려진 까닭에 조용하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섬이다. 올해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청도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과 숲이 푸르고 울창하고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어 곳곳에 해산물을 말리는 정겨운 풍경과 신선한 먹거리가 풍부하다.

▲ 대청도 독바위해안

 대청도에서 가장 풍경이 뛰어난 곳은 남서쪽 바닷가에 위치한 서풍받이로, 웅장한 수직절벽에 솟아있는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다. 서풍받이는 중국에서 서해를 거쳐 불어오는 바람을 온 몸으로 막아주는 지형적 특성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이곳에 있는 조각바위는 700여 년 전, 원나라 마지막 임금인 순제가 유배를 와서 사색을 즐겨했던 곳으로, 황제가 될 기운을 얻어갔다는 후문으로 ‘좋은 기’를 받기 위한 명소이기도 하다.

▲ 대청도 옥죽동해변(사구)

 아울러, 대청도에는 해변을 따라 고운 모래를 가진 해수욕장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옥죽동 해변’은 아름다운 풍광뿐만 아니라 뒤쪽에 위치한 모래언덕으로 유명하다. '한국의 사하라'로 불리는 옥죽동 모래사막은 길이 약 1.6km의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활동성 사구로, 사막의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낙타 모형이 설치되어 있어 이색적인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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